가정의 달 끝자락에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5월 30일, 하나님의 교회가 ‘행복의 근원, 가족’이라는 주제로 새예루살렘판교성전에서 개최한 성경 세미나가 그것이다. 행사장에는 가족의 정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참석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오후 1시와 8시, 두 차례 진행된 행사에 수도권 성도와 시민 등 2만 6천여 명이 자리했다. 행사 내용은 영어, 스페인어, 네팔어, 캄보디아어, 몽골어 등 15개 언어로 유튜브를 통해 송출되었고 각국에서 1만 2천여 명이 시청했다.
휴게 공간은 세미나 시작 전부터 일찍 도착한 참석자들로 붐볐다. 가족, 이웃과 시간을 내서 온 참석자들은 다과를 먹으며 여유롭게 담소를 나누었다. 포토존에서 장난감 왕관, 캐릭터 인형 등 아기자기한 소품을 활용해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거나, 화사한 벚꽃 길 포토월 앞에서 ‘사랑해, 꽃길만 걷자’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오후 1시, 경쾌한 음악과 함께 사회자가 등장하면서 행사의 막이 올랐다.
“여러분은 언제 행복하신가요? 일본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럴 때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새로 산 하얀 셔츠를 입는데 뽀얀 면 냄새가 느껴질 때,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세미나를 통해 ‘행복의 근원’을 조명하기에 앞서, 사회자는 일상 속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에 대해 말하며 1부 연주회의 시작을 알렸다. 첫 순서로 17인조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음악 연주를 통한 행복의 시간을 선사했다. ‘Over the Rainbow’, ’The whole new world’ 등 포근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관객들은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곧이어 중창단이, 엄마와의 추억을 그린 곡 ‘바람이 머무는 날’과, 대한민국의 사계절 속 한국인의 행복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곡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자 객석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2부 세미나에서는 3명의 발표자가 차례로 등장해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자들은 가족에 관한 세계 각국의 감동적인 일화를 소개하고 청중의 공감을 이끌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과 공간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 ‘안전기지(Secure Base)’를 설명하며 가족의 의미를 환기하고, 가족에게서 얻을 수 있는 행복과 안정의 가치를 상기시켰다. 발표자는 생명과 행복의 근원인 가족이 천국에도 있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알기 쉽게 설명한 후, 참석자들이 영원한 생명을 약속받는 천국 가족의 일원이 되어 하늘 부모님의 사랑과 축복을 누리길 바라며 세미나를 마쳤다.
“이런 행사는 처음 와봤는데 가족과 함께한 자체만으로 너무 좋았다”는 홍인숙(부천, 70대) 씨는 “가족의 중요성을 잊기 쉬운 시대에 가족의 가치를 알려주니 참 고맙다”라고 말했다. 엄마와 함께 온 염주원(인천, 10대) 군은 “가족의 위로와 격려는 누구에게서도 느낄 수 없는 사랑이니 정말 가족이 행복의 근원인 것 같다. 부모님께 더 잘해드려야겠다고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