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드온이 부하 부라와 적의 진영에 숨어들어 미디안 군사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다. 미디안 대군과 싸울 3백 명의 용사를 뽑은 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 때문이다.
“내려가서 적진을 치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였느니라. 만약 두렵다면 부하를 데리고 미디안 진으로 가서 적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봐라. 그들을 칠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밤중에 내려가면서 보니 골짜기에 누운 미디안 및 아말렉 사람과 동방 부족들의 수는 메뚜기 떼처럼 많다. 낙타도 해변의 모래처럼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때, 숨죽인 기드온의 귀에 미디안 군사 두 명의 대화 소리가 들린다.
“내가 꿈을 꿨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으로 굴러 들어와 한 장막을 치니까 막이 그대로 쓰러져버렸어.”
병사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가 꿈을 해몽한다.
“그 떡덩이는 다름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이야. 하나님이 미디안을 그의 손에 넘기신다는 뜻이지.”
둘의 대화를 들은 기드온은 하나님께 경배하고 이스라엘 진으로 돌아와 담대히 외친다.
“일어나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군대를 우리 손에 붙이셨느니라.”
전쟁에 나갈 군사를 뽑아놓고도 미디안과의 싸움을 두려워하던 기드온에게 하나님께서는 적군의 입을 통해 이스라엘의 승리를 듣게 하셨다. 마침내 용기를 얻은 기드온은 담대하게 적진으로 돌격해 3백 명으로 13만 5천명을 물리치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다.
겁 많던 기드온을 사사로 택하셔서 이스라엘을 구하는 사명을 맡기시고 해내게끔 만들어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께서 오늘날 우리를 택하셔서 세계 복음을 부탁하셨다. 겁내거나 주저할 이유가 없다. 일어나자! 하나님께서 전 세계 복음 전파를 우리에게 허락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