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맺는 환경과 하나님의 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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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과 재난으로 신음하는 인류에게 구원의 소망을 전하라고 분부하신 하늘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하늘 가족들이 부지런히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복음 완성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영원한 천국 또한 시시각각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천국에 입성하는 날, 하나님께서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녀들의 이름을 별과 같이 빛나게 하시고 그 수고를 넘치는 하늘 상급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단 12장 3절, 계 22장 12절). 영적 추수기인 이 시대에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알곡 열매, 성령의 열매를 더 풍성히 맺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콩나물과 콩나무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콩의 일생도 크게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똑같은 콩이라도 어떤 환경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어떤 것은 ‘콩나물’이 되고, 또 어떤 것은 ‘콩나무’가 된다고 합니다.

콩나물은 따뜻한 방에 놓인 시루에서 물을 풍족히 공급받으며 자라납니다. 적당한 온도와 수분, 성장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춘 환경에서 평안하고 안전하게 자라지만 열매를 맺지는 못합니다. 반면 땅에 심긴 콩은 야생의 환경에서 힘겹게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웁니다. 목마름과 뜨거운 햇볕, 세찬 비바람을 견디며 마침내는 콩나무라 불릴 만큼 튼튼하게 자라서 수백 배의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최적의 환경에서 살아가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콩나물과, 거친 환경에서 자라나 많은 열매를 결실하는 콩나무의 일생은 복음 열매를 맺기에 힘쓰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영적인 이치도 마찬가지여서, 언뜻 생각하기에 복음 전도에 필요한 여건이 백 퍼센트 갖춰지면 열매가 더 잘 맺힐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백 퍼센트 안전하고 완벽한 조건은 결코 주어지지 않을뿐더러 설령 그런 환경이 주어진다 해도 무조건 결실이 따르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이치는 지금까지 우리 하나님의 교회가 지나온 시간 속에서도 드러납니다. 매년 각 지역교회가 처한 복음의 환경을 분석하고 결과를 살펴보면, 모든 여건이 풍족히 갖춰진 곳보다는 부족하고 어려우며 조건이 열악한 곳에서 복음 열매를 더 많이 거둔 경우를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작열하는 태양과 거센 바람 등 거친 환경을 극복하고 결실하는 콩나무처럼, 우리도 모든 어려운 환경을 견디고 극복했을 때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복음은 ‘좋은 고난’이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들에게 고난을 주시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복음의 열매가 맺히는 환경은 다름 아닌, 고난과 시련이 있는 환경입니다. 그래서 복음을 ‘좋은 고난’이라 합니다. 고난은 그저 우리를 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마침내 우리에게 복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내시고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신 8장 14~16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 그 여정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각종 위험이 도사렸고 때로는 마실 물도 부족했으며 이방 나라의 음모로 백성들이 우상숭배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많은 백성이 원망하고 불평하다 광야에 엎드러졌으나, 그러한 시험에도 끝내 승리한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구약의 역사는 오늘날 하늘 가나안인 영원한 천국을 향해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를 위해 보여주신 그림자입니다. 천국으로 나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인생 여정에도 갖가지 어려움과 시행착오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각자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당신을 따르라 하셨고(마 16장 24절), 영적으로 가장 큰 십자가가 있는 곳에 가장 많은 열매를 예비해 두셨습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고후 1장 5절

누구라도 안전하고 편안한 길보다는 거칠고 험난한 길을 헤치며 나아가는 이에게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기 마련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고난 중에 천국을 향해 나아오는 자녀들과 동행해 주시고 더 큰 사랑으로 돌봐주십니다. 고난이 넘치는 곳에 하나님의 위로도 넘쳐나며, 불편해 보이는 환경일수록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복음의 많은 열매가 예비되어 있음을 믿고 더욱 힘차게 전진하시길 바랍니다.

고난 속에 이뤄지는 복음의 결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당하는 여러 가지 고난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너희의 참는 모든 핍박과 환난 중에서 너희 인내와 믿음을 인하여 하나님의 여러 교회에서 우리가 친히 자랑함이라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요 너희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함이니 그 나라를 위하여 너희가 또한 고난을 받느니라” 살후 1장 4~5절

각자 처한 복음의 환경 가운데 겪는 고난은 천국에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핍박과 환난을 참고 견디는 과정에서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모습으로 변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아무 괴로움이 없는 환경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의 영적 모습이 콩나물이 되기보다는 콩나무가 되어 많은 열매 맺길 원하십니다.

한국에서는 어느 해인가 비가 오지 않고 가물었던 때, 전국의 소나무들이 평년보다 훨씬 많은 솔방울을 맺은 적이 있습니다. 식물은 생존에 위협을 느낄 만한 상황이 닥치면 본능적으로 종족 보존을 위해 열매를 더 많이 맺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는 복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평탄한 조건만 주어진다면 우리는 복음의 열매를 맺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은 우리로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사도 바울의 복음 생애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도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고후 11장 23~27절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맞기도 하고, 태장으로 맞고 돌로 맞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먹지 못하고, 입지 못하고, 강도의 위험, 동족의 위험 등 많은 시련과 고난을 겪었습니다. 비록 거칠고 힘든 삶이었지만 그가 가는 곳곳마다 아름다운 복음의 결과가 남았습니다. 새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진리로 나아왔으며 많은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갔기에 이와 같은 역사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2천 년 전 사도 바울을 복음 전할 그릇으로 택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온 인류를 구원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마 28장 19~20절). 이 위대한 사명을 이루기 위해 가야 하는 길 역시 평온한 길만은 아닐 것입니다. 때로는 생활 환경이 발목을 잡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할 것입니다. 사회적인 시스템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환경 속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열매 맺을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하시고 복음 열매를 무르익게 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끼치신 고난의 본

해마다 발생하는 태풍은 막대한 물적 피해를 남깁니다. 태풍으로 인해 바다에 폭풍이 대작하고 홍수가 일어나 도시가 물에 잠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태풍이 이렇게 바닷물을 뒤섞어 주지 않으면, 바다 깊은 곳까지 산소를 원활히 공급할 수 없다고 합니다. 태풍이 바닷물을 순환시키고 오염을 정화해 주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번개도, 공기 중의 질소를 분해해 땅에 공급함으로써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식물이 잘 자라게 돕는 역할을 합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지으신 만물에는 무엇 하나 뜻이 없는 것이 없고, 지구를 생명의 별로 만드시기 위한 창조의 섭리가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계 4장 11절).

태풍이나 번개처럼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달갑지 않은 재난이 지구 전체의 균형과 생태계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듯, 우리가 복음의 길에서 겪는 고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도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하게 되셨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히 5장 8~9절

예수님께서는 우리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피 흘려 희생하시기까지 갖은 고초를 겪으셨습니다. 유대인과 당대 종교 지도자들에게 숱한 훼방과 방해를 받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고난을 감내하심으로써 순종함을 배워 온전하게 되셨고 우리에게도 그 고난의 자취를 따르게 하셨습니다.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저는 죄를 범치 아니하시고 그 입에 궤사도 없으시며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벧전 2장 21~25절

그리스도의 본을 따르는 길은 필연 거칠고 황량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앞에 펼쳐지는 고난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그 길을 거쳐야 영원한 천국에 이를 수 있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천국으로 데려가시기 위해 고난의 과정을 두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당하는 고난은 좋은 고난이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원망이나 불평, 두려움이 아닌 믿음으로 모든 장애물을 헤쳐 나가봅시다. 평안하지만 열매 맺지 못하는 삶보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기고 끝내 결실하는 삶이 더욱 의미 있지 않겠습니까? 고난 끝에 반드시 열매가 맺히리라 확신하고 복음을 전해보십시오.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고난으로 견고해지는 믿음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 벧전 5장 10절

살아가는 데 있어 고난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 겪는 우리의 고난은 장차 받을 영원한 영광에 비하면 잠깐이며 우리를 온전케 하고, 굳게 하고, 강하게 하며, 믿음의 터를 견고케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데 내 삶은 왜 이렇게 어려움이 많을까’ 생각지 말고, ‘지금 나는 콩나물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가, 콩나무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가’ 자신을 한번 돌아봅시다. 어떤 환경을 주셔도 다 우리를 위한 것이니 우리는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고난이 있을 때는 ‘아버지 어머니께서 내게 열매를 주시려고 고난을 주시는구나’ 생각하고, 이 길 끝에 많은 열매가 기다리고 있을 것을 믿으면서 감사로써 극복해 봅시다. 범사에 감사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다 보면 결국에는 우리를 온전케 하고 믿음의 터를 견고케 하는 데 그 모든 과정이 반드시 필요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만날 때마다 열심히 기도하시고,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십자가의 길을 온전히 따라서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영원히 함께하시는 천국에 넉넉히 나아가리라는 각오와 결의를 다져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다 해도 그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아름다운 알곡 열매를 반드시 주실 것입니다.

복음이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다 전해지는 날, 시온의 가족들과 손에 손 잡고 영원한 천국 고향 돌아갈 그날을 바라보며 힘냅시다. 이 땅에서의 고난을 참고 견디고 이겨내어 하나님께 더 큰 영광과 찬양 돌리는 시온 가족들이 다 되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