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 영화로운 하늘나라에서 하나님과 함께 영광 중에 살던 천사였다고 증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단의 미혹으로 하늘에서 죄를 짓고 이 땅까지 쫓겨 내려와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습니다(겔 28장 12~17절, 사 14장 12~15절, 롬 6장 23절).
하나님께서는 인생들이 죄 사함을 얻고 하늘 본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2천 년 전 육체로 오셔서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 진리가 바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세우신 새 언약 유월절입니다. 누구든지 천국 가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유월절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영원한 천국 가족의 일원이 되어 하나님 나라에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죄 사함과 영생이 약속된 유월절에 대해 살펴봅시다.
오늘날 대다수 기독교인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아버지라는 말은 사회적 지위나 직업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가족 관계에 기반한 호칭으로, 하나님과 성도들이 실제 부모와 자녀 관계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희가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가라사대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좇아 지으라 하셨느니라” 히 8장 5절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성소를 지을 때 하늘 성소의 모습을 본떠 짓도록 하셨습니다. 모형적인 지상 성소를 통해, 보이지 않는 하늘 성소를 이해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비단 성소뿐 아니라 지상의 여러 제도에 이 같은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족 제도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보편적으로, ‘가족’ 하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녀가 존재합니다. 모형과 그림자가 그러하다면 실체인 천국 가족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하늘 아버지와 어머니, 자녀로 이루어진 천국 가족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미생물의 세계를 현미경으로 볼 수 있듯, 영적 현미경인 성경을 통해 하늘 세계를 확인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 히 12장 9절
“⋯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 마 6장 8~9절
‘아버지’라는 호칭은 오직 자녀만이 부를 수 있는, 자녀들의 전유물입니다. 그렇다면 천국 가족에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영의 자녀들이 존재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고후 6장 17~18절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하셨습니다. 지상 가족에 아버지가 있고 아들딸들이 있는 것처럼, 천국 가족에도 하늘 아버지가 계시고 영의 자녀들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형적인 이 땅의 가족제도를 보면 처음부터 아버지와 자녀만으로 성립되는 가정은 없습니다. 자녀가 있다면 그 자녀에게 생명을 부여한 어머니가 반드시 존재합니다. 이는 천국 가족에도 반드시 하늘 어머니가 존재하신다는 뜻입니다.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갈 4장 26절
여기서 ‘어머니’는 육의 어머니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늘 예루살렘이 표상하는 영의 어머니, 곧 어머니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이 땅의 가족제도처럼 하늘에도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 하나님의 아들들과 딸들로 이루어진 천국 가족이 틀림없이 존재합니다.
원래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늘나라에 거했던 우리는 죄를 짓고 더 이상 천국에 살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도피성인 지구로 쫓겨 내려왔습니다.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 사 59장 2절
영어 NIV 성경에는 죄악으로 우리와 하나님 사이가 분리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범한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져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끊어진 천상의 인연을 회복하시기 위해 진리의 제도를 세우셨습니다. 육의 가족이 혈연으로 맺어지듯, 우리를 하나님과 영적 혈연으로 엮어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실히 하시기 위해 세워주신 진리가 바로 새 언약의 유월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 요 6장 53~57절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은 사람은 그 속에 생명이 없고, 먹고 마신 사람만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영적으로 죽어 있는 상태와 다름없는 것입니다. 사람은 죽으면 어떤 감각도 느낄 수 없고 아무것도 분별하거나 판단할 수 없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 진정한 생명, 영생을 얻을 수 있을까요?
“⋯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 26장 17~19, 26~28절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양을 잡아 유월절을 지켰지만, 예수님께서는 떡과 포도주로 유월절을 지키셨습니다. 유월절 떡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살이라 하시고 유월절 포도주는 십자가에서 흘리실 그리스도의 피, 많은 사람의 죄 사함을 위해 흘리는 언약의 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영생 얻는 방법은 다름 아닌 유월절인 것입니다.
유월절은 인류로 하여금 하나님의 살과 피를 이어받아 영생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진리입니다. 유월절을 통해 우리는 천상의 죄까지도 사함받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생명이 없어 성경의 진리를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던 상태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로서 천국의 모든 비밀을 온전히 깨닫고 믿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새 언약 유월절 세우시기를 간절히 바라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을 지키시고 난 뒤 그날 밤부터 다음 날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까지 모진 고초를 겪으셨습니다. 그 모든 일을 이미 내다보고 계셨기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어 떨어지기까지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눅 22장 44절). 그러나 그럼에도 자녀들의 생명을 위해 유월절 지키기를 원하고 원하셨습니다.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일이 이른지라 ⋯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눅 22장 7~15, 19~20절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로 당신의 살과 피에 참여하게 하심으로써 우리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새 언약 유월절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하늘나라에 돌아갈 자격을 잃어버린 채 멸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월절을 통해, 하늘에서 지은 죄로 영원히 천국 가족에서 끊어질 뻔했던 우리의 연이 다시금 이어졌습니다.
“율법을 좇아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히 9장 22절
성경은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고 증거합니다. 성경 곳곳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로써 거룩게 되었다’, ‘피로써 가까워졌다’ 등의 말씀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히 13장 12절, 엡 2장 13절). 구약 시대로부터 예수님 시대에 이르기까지 약 150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동안 이어져 온 피 흘림의 제사도 피와 구원이 불가분의 관계임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모든 희생 제물의 실체가 되셔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써 죄 사함과 영생 주는 진리, 유월절을 세우셨습니다. 유월절에는 당신의 보혈로 우리의 지난 모든 죄와 허물을 사하시고 영원한 천국으로 돌아갈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축복하는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예함이 아니며 우리 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예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예함이라 ⋯” 고전 10장 16~22절
사도 바울은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로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참예함으로써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었다고 기록했습니다. 유월절로 하나님의 핏줄을 물려받아 그리스도와 한 지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 그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와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엡 2장 11~19절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지고 연결된 성도들을 가리켜 하나님의 권속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뜻입니다. 유월절로 우리와 가족이 되어주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시며, 말씀으로 천지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십니다. 말씀 한마디로 홍해를 가르시고, 만나로 사십 년간 이스라엘 백성을 먹이신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그 위대하신 하나님을 아버지 어머니라 부를 수 있는 권세가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실로 크나큰 축복이요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월절은 단순히 떡 한 조각, 포도주 한 잔을 먹고 마시는 교리적인 예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죄와 사망의 권세를 단번에 깨트리시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녀 되는 권세를 주시는 최고의 진리입니다. 유월절로 하나님의 가족이 되는 것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축복인지 마음에 새기고, 이 같은 성경의 가르침을 그저 허황된 내용으로 여기며 새 언약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이들을 일깨워 줍시다.
우리는 유월절의 거룩한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 가족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아들딸로서 영원한 천국 구원에 나아갈 수 있는 확실한 반열에 올랐습니다. 비록 이 땅에서는 우리의 신분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평범한 위치에 불과할지라도 우리의 본질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죄악 세상에서의 나그네 생활을 마치고 하늘 가족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될 때 천하 만민에게 칭송과 명성을 얻으며 만민의 머리가 되고 꼬리는 되지 않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유월절을 통해 아버지 어머니께 큰 은혜와 사랑을 받은 자녀답게, 잠시 머무는 나그넷길과 같은 이 땅의 삶에 마음 둘 것이 아니라 영원한 하늘나라의 축복을 소망하며 나아갑시다.
오늘날 주위를 돌아보면 안타깝게도 세상의 숱한 교회 중 유월절을 성경대로 지키는교회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4세기경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소집한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새 언약 유월절이 폐지된 이래로 아무도 유월절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진리가 사람이 내린 임의의 결정으로 인해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면 하나님께서 명하신 진리를 마땅히 영원토록 준행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복음의 핵심 진리 유월절을 힘차게 알려 많은 이들을 죄 사함과 영생의 길로 인도합시다.
그 옛날 남 유다의 히스기야왕이 북 이스라엘 전역에 보발꾼을 보내 하나님의 유월절을 지키도록 권면할 때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고 선포했습니다(대하 30장 1~10절). 유월절에는 하나님을 잊고 우상 숭배에 빠졌던 백성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힘이 있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시대에도 죄를 짓고 이 지상으로 쫓겨 내려온 하늘 자녀들이 온전히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진리는 바로 유월절입니다.
유월절로 하나님께 보는 눈, 듣는 귀, 깨닫는 마음을 허락받은 자녀들로서, 인류에게 가장 복된 소식이자 희망의 소식인 유월절을 부지런히 알려 많은 영혼을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합시다. 하나님 자녀에게 허락된 영광된 믿음의 길을 끝까지 완주해 하늘나라에 넉넉히 입성하는 시온 가족들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