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보면 생일, 입학이나 졸업, 결혼기념일 등 가족 간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날들을 맞게 됩니다. 그럴 때면 누구나 그날의 주인공을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할지 설레는 마음으로 고민합니다.
그렇다면 영원한 고향 하늘나라에 돌아갈 때 영의 부모님이신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면 가장 기뻐하실까요? 자녀로서 우리는 지금까지 하나님께 생명도, 사랑도 받기만 하는 입장에 있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 무엇을 드릴 것인지, 무엇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실행하는 성숙한 믿음을 가져봅시다.
자녀의 모든 것을 기쁘게 여기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명절이나 부모님의 생신을 맞이해 선물을 준비하는 자녀라면 부모님이 가장 기뻐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고심할 것입니다. 이처럼 성경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두움의 일에 참예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엡 5장 6~11절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수양이나 만만의 강수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 6장 6~8절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과연 무엇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을지 꼭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 미가 선지자는 수천 마리의 양이나 수만의 강물 같은 기름보다도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치 있게 여기는 금은보화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것으로는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지구가 대단히 큰 것처럼 느껴지지만 우주 속에서 바라본 지구는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작디작은 점 하나에 불과합니다. 지구 안에서 아무리 값진 것을 드린다 한들 온 우주 별 세계를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께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을 그 무엇보다 바라시고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며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동참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성경을 통해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장 17절)고 하셨습니다. 이 땅에 오신 하나님께서 몰두하신 일이 무엇인지 올바르게 알고 함께 행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들이 되어봅시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눅 19장 10절
“…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마 9장 13절
예수님께서 이 땅에 사람 되어 오신 이유는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기 위해서라고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신 말씀으로 보아, 누가복음 19장에서 가리키는 ‘잃어버린 자’들은 천상에서 죄를 짓고 지상으로 쫓겨 내려온 범죄한 영혼들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나라에서 죄로 인해 잃어버린 바 된 자녀들을 구원하시려 이 땅까지 오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눅 15장 7절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무엇을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지 그 답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아흔아홉의 의인을 인해 기뻐하시는 것보다도 한 사람의 죄인이 회개하고 나아오는 것이 더 기쁘다고 하셨으니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것은 바로 죄인의 회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침의 아들 계명성에게 미혹되어 지상 세계로 쫓겨 내려온 자녀들이 다시금 회개하고 본향으로 돌아오는 것을 가장 기쁘게 여기시고, 회개한 자녀들이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보십니다.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려면 먼저는 죄인인 나 자신부터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죄인들을 회개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죄인을 회개시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인해봅시다.
“… 한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저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저희가 다 복음을 순종치 아니하였도다 이사야가 가로되 주여 우리의 전하는 바를 누가 믿었나이까 하였으니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말하노니 저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뇨 그렇지 아니하다 그 소리가 온 땅에 퍼졌고 그 말씀이 땅끝까지 이르렀도다 하였느니라” 롬 10장 12~18절
하늘에서 범죄한 죄인이 회개하려면 하나님의 희생을 전하는 자가 있어야 하고 성경의 가르침도 알려주는 자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전하는 자 없이 누가 들을 수 있으며, 듣지 못한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영적 죄인인 세상 만민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을 전하고, 육신의 삶 속에서 잊고 지냈던 영적 세계의 삶에 대해서도 깨우쳐야 합니다.
복된 소리가 온 땅에 퍼지고 그 말씀이 땅끝까지 이를 것이라는 예언처럼, 지금 전 세계에서 70억 전도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신이 하늘에서 범죄한 천사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진실히 회개하는 사람들이 한 사람에서 두 사람으로, 두 사람에서 열 사람으로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그에 비례하여 크나큰 기쁨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시몬과 및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이 예수의 뒤를 따라가 만나서 가로되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저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 막 1장 35~39절
예수님께서는 전도를 위하여 이 땅에 오셨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잃어버린 자녀들을 찾아 구원하러 오신 하나님께서는 전도라는 과정을 통해 그 뜻을 이루어가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겸손히 함께 행하며 따르는 것을 가장 기뻐하신다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함께 행하는 자녀들이 됩시다.
조선 시대에는 암행어사 제도가 있었습니다. 암행어사는 지방의 관리들이 백성들을 잘 보살피고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 임금이 비밀리에 파견한 사신을 말합니다. 왕의 눈과 귀를 대신했던 암행어사들은 자기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남루한 차림새로 위장했지만, 고을 수령들을 파직하거나 관아의 창고를 봉인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큰 권한을 허락해주셨습니다.
“…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케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네가 악인을 깨우치되 그가 그 악한 마음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지 아니하면 그는 그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존하리라 또 의인이 그 의에서 돌이켜 악을 행할 때에는 이미 행한 그 의는 기억할 바 아니라 내가 그 앞에 거치는 것을 두면 그가 죽을지니 이는 네가 그를 깨우치지 않음이라 그가 그 죄 중에서 죽으려니와 그 피 값은 내가 네 손에서 찾으리라” 겔 3장 16~20절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진리의 파수꾼으로 세우시고 하나님을 대신하여 세상을 깨우치는 영예로운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을 때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죄에서 돌이킨 자들은 생명을 얻지만, 돌이키지 않은 자들은 결국 구원의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즉, 복음을 전하는 과정 중에 하나님의 권한을 대신 집행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 전하는 직무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옳게 여기심을 입은 자들에게만 부탁하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살전 2장 4절).
“인자야 내가 너로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을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지어다 가령 내가 악인에게 이르기를 악인아 너는 정녕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 길에서 떠나게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 그러나 너는 악인에게 경고하여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라고 하되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지 아니하면 그는 자기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전하리라” 겔 33장 7~9절
하나님께서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하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전도는 단순히 성경 지식을 알리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을 대신하는 일이며, 개인의 지식이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우리가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쫓겨 내려온 자녀들을 하나님께서 다시 천국 길로 인도하신다는 복된 소식을 전파하는 것이 전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그 순간만큼은 우리가 한 영혼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아주 중차대한 위치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인류를 살리는 이 일이 우리에게 맡겨졌습니다.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하나님께서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명하셨는데(마 28장 19~20절), 어느 누가 하나님께서 분부하신 안식일과 유월절을 지키고 있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있습니까? 결국 전도의 위대한 역사는 그리스도께서 분부하신 것을 가르치고 지키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가 이뤄야 할 사명입니다.
임금의 특명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는 암행어사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영광스러운 권세를 가지고,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을 살리는 귀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대신하는 복음의 직무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많은 영혼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합시다.
복음을 전하다 보면 때로는 고난과 핍박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대신하여 죄인들을 깨우치라고 분부하신 데에는 그저 우리를 수고롭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의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삼기 위해 교육하시려는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왔도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케 하심은 나로 말미암아 전도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이방인으로 듣게 하려 하심이니 …” 딤후 4장 1~18절
사도 바울은 말씀을 전파하는 데 항상 힘쓰며 전도인의 직무를 다하라고 교훈했습니다. 바울 자신도 일평생 하나님을 대신하여 세상을 깨우치는 전도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랬기에 자신에게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다고 자부할 수 있었습니다.
복음의 일이 쉽게만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 영혼을 회개시키려면 자신을 낮추고 인내해야 하며 갖가지 수고와 어려움도 겪습니다. 그러나 그런 고난 속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도 더욱 깊이 깨닫게 되고 우리 믿음이 연단을 받아 온전해지니 고난이 있는 곳에 더 큰 은혜와 축복이 기다리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대신하는 큰 권한을 받고서도 그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사에는 기한이 있고 때가 있습니다. 정해진 시기를 놓쳐버리면 아무리 좋은 일도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맙니다. 열 처녀 비유에서 미련한 다섯 처녀는 예비치 않고 있다가 신랑을 맞으러 나오라는 소리를 듣고서야 허둥지둥 기름을 준비하려다 결국 문이 닫혀 혼인 잔치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전 3장 1절, 마 25장 1~13절). 온 세상에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고 하나님의 자녀들을 다 찾은 후에 뒤늦게 깨닫고 복음의 직무를 행하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복음의 직무를 다한 자들에게는 의의 면류관과 왕 같은 제사장의 직분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영원한 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하나님께 더 많은 죄인의 회개를 드려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을 때 노력합시다. 겸손히 하나님과 더불어 복음 역사에 동참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가장 바라시며 기뻐하시는 자녀들의 모습임을 성경은 분명히 일러주고 있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큰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하나님을 대신하여 세상을 깨우치고 많은 영혼을 회개시켜 함께 천국에 이르는 시온 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