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에게 준 2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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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여덟 살 꼬마 마일즈는 어느 날 식당 주차장에서 20달러짜리 지폐를 주웠습니다. 마일즈는 주운 돈으로 비디오 게임을 살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식당에 들어서면서 군인을 보는 순간 그 생각은 바뀌고 말았습니다. 이라크에서 전사한 아빠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마일즈는 정성스레 편지를 써서 20달러를 그 군인에게 주었습니다.

“군인 아저씨, 우리 아빠는 군인이었어요.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세요. 저는 방금 20달러를 주웠어요. 저는 이것으로 ‘pay it forward(선행 나누기)’를 하고 싶어요.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날, 엄마와 함께 아빠의 묘지를 찾은 마일즈는 쌓인 눈 위에 차갑게 얼어붙은 묘비를 끌어안고 뭔가를 속삭였습니다. 아마도 식당에서 있었던 일을 아빠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한편, 마일즈로부터 20달러를 받은 군인은 그것을 또 다른 이에게 기부했고, 이 이야기가 방송을 타자 마일즈 앞으로 많은 성금이 답지했습니다. 마일즈의 가족은 모든 성금을 전쟁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돕는 데 쓰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