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을 기다리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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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왕 카네기의 집무실에는 오래된 그림 한 폭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가 아끼던 그 그림은 유명 화가의 작품도 아니고 엄청난 가치가 있는 골동품도 아닌, 그저 조각배 한 척이 모래사장에 쓰러져 있는 초라하고 스산해 보이는 그림이었습니다. 카네기가 젊었을 때 이 집 저 집 물건을 팔러 다니다가 어느 노인의 집에서 발견하고는 정중히 부탁하여 얻은 것인데, 그림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반드시 밀물 때가 찾아온다.”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 그 배는 물이 차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이 차오르면 일어서서 노를 저어갈 배처럼, 카네기는 자신의 인생에서도 언젠가 밀물 때가 찾아오면 드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날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여 큰 성공을 일구어 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