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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선택과 삶의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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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외국으로 출장을 가기 위해 공항에 갔다. 다른 떄는 비행 시간에 쫓기듯이 갔었지만 이번에는 일찍 도착해 탑승 시간까지 한 시간의 여유가 있었다. 남자는 한 시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했다. 첫 번째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토크쇼가 지금 이 시간에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는 대기실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할까 생각했다. 그러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니 분위기가 아주 좋은 카페가 보였다. 그는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도 싶었다. 둘 중에 무엇을 할까 곰곰이 생각을 할 때 한 어르신이 남자에게 다가와서는 말했다.

“이보게 젊은이, 내가 아들 녀석을 보려고 미국에 가려는데 도통 탑승장이 어딘지 모르겠어.”

어르신은 자신의 손에 꽉 쥔 티켓을 남자에게 건네며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냈다. 순간 남자는 어르신을 돕기 위해 탑승장까지 갔다 오려면 한 시간의 여유가 모두 날아가버린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잠시 고민하던 남자는 곧 짐을 받아들고는 어르신의 발걸음에 맞춰 천천히 탑승장까지 걸어갔다. 탑승장에 도착하자 어르신은 고맙다며 손을 꼭 잡고는 남자에게 몇 번이고 인사를 했다.

남자는 토크쇼를 볼 수 있는 시간도,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사라졌지만 가슴속에서 포기한 것들의 아쉬움보다 더 큰 보람이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