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시피 거리에서는 쓰레기와 낙서가 자주 눈에 띕니다. 주기적인 거리정화활동이 필요하지만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전환이 먼저였습니다. 저희가 정화활동 전에 TV방송국을 찾은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방송국 측에서도 행사의 취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저희의 거리정화 활동을 방송으로 보도하기로 했습니다.
정화활동 당일, 약속대로 방송사에서 취재를 나왔습니다. 교회 식구들은 시민들의 인식 전환과 동참을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청소했고 그 모습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다음 날 아침, 예정된 시간에 기다리던 방송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편집된 줄 알고 아쉬워하던 식구들의 얼굴은 저녁이 되어 활짝 폈습니다. 뉴스가, 시청률이 훨씬 높은 저녁 시간대에 방송된 것입니다.
저희의 봉사활동이 조금이나마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하나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힘을 모은다면 헤시피뿐만 아니라 온 세계가 달라지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