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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와 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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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업가가 작은 바닷가 마을로 휴가를 갔습니다. 선착장을 거닐다 어부를 만난 그는, 물고기가 얼마 없어 홀쭉한 그물을 보고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어부는 하루하루 끼니를 해결할 만큼만 물고기를 잡는다며 허허 웃었습니다. 그러자 사업가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왜 물고기를 더 잡지 않죠? 물고기를 많이 잡아 시장에 팔면 돈을 더 벌 수 있고, 그 돈으로 지금보다 큰 배를 사면 물고기도 훨씬 많이 잡을 수 있을 텐데요.”

“그렇게 해서 나에게 좋은 게 뭐요?”

“답답하군요. 한마디로 부자가 될 수 있단 말이오! 그러면 당신은 아무 걱정 없이 낚시를 즐기고, 가족과 바닷가에서 한가로이 수영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놀 수도 있죠. 얼마나 행복하겠소?”

사업가의 말을 가만히 듣던 어부가 말했습니다.

“지금도 나는 그렇게 살고 있다오.”

사업가와 같은 가치관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부처럼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삶에 정답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느냐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