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페루 제2리마 초리요스 지교회 식구들은 국수, 쌀, 설탕, 기름, 생수 등의 식료품을 페루의 자원봉사 소방대원들에게 기증했습니다. 필요한 식료품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그분들은 무척이나 기뻐하며 “요리하기 쉽고 간단해서 우리 모두 국수를 좋아해요”라고 답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기증품을 받고 매우 만족해하며 엘로힘 하나님께 많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식료품을 기증한 동기는 자원봉사 소방관들의 생활의 궁핍함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무도 급료를 받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소방서 한 곳을 찾아 직접 물품을 기증하게 됨으로써 그들의 어려운 생활을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장비들은 매우 오래되고 낡은 것들이었습니다. 낡은 차, 색이 바랜 닳고 닳은 유니폼에서 그들이 얼마나 힘들고 헌신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의 얼굴에는 매일 사고와 화재 상황의 위험 속에 자신의 생명을 걸고 죽음과 맞서 분투하던 그들의 모습이 비쳐나고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더욱더 마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이러한 궁핍함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하게 하는 것일까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이웃을 위하는, 이타적이고 헌신적인 그들의 바람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원봉사 소방대는 남을 돕고자 하는 정신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소방대원으로 근무하는 시간 외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합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자신의 삶을 바치고, 이 일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소중히 여깁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복음 안에서 우리가 어떠한 정신과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엘로힘 하나님께서는 복음의 일꾼들의 이름이 하늘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다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복음의 일꾼들은 위험에 처한 영혼을 구원하고 그들에게 영적인 약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며,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신속한 판단과 행동으로 영혼 구원하는 일을 가장 중요시하고 우선시합니다.
소방대원들은 종종 장난 전화를 받지만 늘 모든 장비를 구비해서 출동한다고 합니다. 장난 제보는 늘 그들을 경악하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절대 낙담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복음의 일꾼들도 복음을 전하는 가운데 다양한 상황과 맞닥뜨리지만 그로 인해 기운 빠져 하거나 낙담하지 않습니다. 영적인 약을 기다리고 있는 영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너그럽고 자애로운 마음을 우리들에게 허락해주시고, 이웃을 돕고 그들을 하늘 아버지 어머니 품으로 인도하는 가장 즐거운 사명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를 불러주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진정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