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선택

Close

내가 바라던 신앙생활

한국 수원 연제구

조회 362

스무 살 무렵 개신교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많아지면 이 세상이 천국과 비슷해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교회들을 보고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존재하시니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는 참된 교회가 어딘가에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기대를 품고서 여러 교회에 가 설교를 들어보고 유명한 목사들을 만나 이야기도 나눠봤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섬기기보다 자신을 높이는 목회자들의 설교와 행태에 ‘여긴 진리 교회가 아니구나’ 하는 탄식만 되풀이할 뿐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방황하다 알게 된 하나님의 교회는 뭔가 달라도 크게 달랐습니다. 식사 시간 등 차례를 지킬 때 목사님이 성도들과 함께 줄을 서서 기다리길래 “목사님까지 줄을 서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저도 죄인인데요” 하며 웃더군요. 목회자가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하게 성도들을 섬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여기가 정말 하나님이 계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녀를 살리기 위해 죽기까지 희생하신 하나님의 자녀들이기에 하나님을 꼭 닮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저는 태어난 지 며칠 만에 어머니를 여의고 조모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모르면서도 막연하게 그 사랑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교회에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어머니 하나님에 관해 들었을 때 무엇보다 반가웠습니다. 직접 보지 못했더라도 아빠가 있으면 당연히 엄마도 있어야 하는 건데 이전에는 왜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를 생각조차 못 했는지 신기했습니다. 창세기 1장의 ‘우리’라는 단어만 봐도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께서 함께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이 명확했습니다. 그동안 진리가 없는 곳에서 보낸 세월이 아까웠습니다. 빨리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 얼른 침례를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어머니의 사랑을 받게 됐습니다.

어머니 하나님을 영접한 것도, 진리를 깨닫게 된 것도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고 성경 공부에 열정적으로 임했습니다. 성경 말씀을 살피면 살필수록 진리는 확실했고 감동스러웠습니다. 특히 영생 얻는 진리를 깨달아 기뻤습니다. 올바른 믿음을 갖기 전에는 공의의 하나님이시니 하나님을 믿고 선하게 살면 천국을 상급으로 주실 거라 믿었습니다. 하나님이 바르게 사는 사람을 사망에 빠뜨리실 리 없다고 생각했지요.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성령과 신부께로 나아와 새 언약을 지키는 자들에게 영생 축복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진리를 깨닫고 목표가 생겼습니다.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대로 잃어버린 하늘 가족을 찾아 하나님 품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수십 년 동안 항상 차에 성경을 갖고 다니며 진리 교회를 찾아다닌 저처럼, 분명 지금도 하나님을 애타게 찾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언제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구원의 소식과 바른 진리를 알리고 생명을 살리는 데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