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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한 나무

한국 천안 하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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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즈 와오(ASEZ WAO, 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에서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충남 지역 회원들이 보령시 청소면에 모여 한 손에는 괭이를, 다른 손에는 묘목이 담긴 봉지를 들고 오서산에 올랐습니다. 나무를 심으려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가다 보니 길이 매우 비탈져서 오르면 오를수록 힘들었고, 나중에는 다리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겨우 목적지에 도착해 나무 심을 곳을 확인했습니다. 벌목으로 댕강 쳐진 가지와 색 바랜 흙만 남아 황량했습니다. 들고 온 묘목을 빈자리에 부지런히 심었습니다. 봉사를 끝내고 바위에 걸터앉아 김밥을 먹으며 산을 둘러보았습니다. 조그마한 묘목들이 하나씩 심겨 벌써부터 숲의 구색을 갖춘 듯했습니다. 제가 심은 어린나무가 언젠가 옆 산의 장성한 나무처럼 자라서 동식물의 생활 터전을 이루게 될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문득 시온의 형제자매가 이 묘목들 같았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새 언약이 사라져 황폐해진 시온산에서 생명의 진리를 복구하시고, 묘목 같은 자녀를 하나하나 찾고 모아 시온을 아름답고 생명이 넘치는 곳으로 재건하셨습니다. 산에 올라 나무를 심고 관리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게 되니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이 더욱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저를 시온산에 심어주신 것뿐 아니라 제 믿음이 튼튼히 성장하도록 성령의 비를 내려주시고 진리의 빛을 비춰주셔서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잘 자란 나무가 모여 멋진 경관을 이루고 생태계를 이롭게 하는 것처럼, 저 또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자라서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