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에서 벗어나는 방법

조회 12,084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음식이 더 먹고 싶어지고, 잊고 싶은 기억일수록 더욱 선명하게 떠오른다. 누군가 하지 말라고 하면 그것이 더더욱 하고 싶어진다. 도대체 왜 그럴까?

하버드대 심리학자 대니얼 웨그너 교수는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에는 “흰곰을 생각하라” 하고 B그룹에는 “흰곰을 생각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결과는 A그룹보다 B그룹이 흰곰을 더 많이 생각했다.

1970년대 미국에서는 한 패스트푸드업체가 지렁이로 햄버거 패티를 만든다는 소문이 돌았다. 업체는 즉각 ‘우리 햄버거에는 지렁이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라는 광고를 냈지만 매출은 계속 곤두박질쳤다. 광고를 본 사람들의 머릿속에 오히려 지렁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업체는 전략을 바꿨다. 밀크셰이크와 감자튀김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지렁이에 쏠린 관심을 돌린 것이다.

우리가 어떤 사고를 억제하려 할 때, 오히려 그것에 대한 사고가 더 많이 일어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사고 억제의 역설적 효과’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나쁜 습관이나 고민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떠오르는 생각이나 충동을 억지로 누르려 하지 말고 다른 무언가로 대체하라고 조언한다.

고민과 걱정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럴 때 심란한 감정과 끝없이 이어지는 생각에 매몰되기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천국을 상상해 보자. 게다가 우리에게는 염려를 맡기면 마음을 다잡아 주시는 하나님이 함께하신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시 55편 2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