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누룩을 내어버리고

페루 리마, 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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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페루 제5리마교회 식구들과 교회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학교에서 페인트칠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남편과 아들도 함께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이 모이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니 봉사활동이 더 뜻깊게 느껴졌습니다.

새 페인트를 칠하기 전에 묵은 페인트를 벗겨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페인트를 사용해도 깨끗하고 반듯하게 칠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이치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영혼이 어머니의 생명수로 깨끗함을 덧입으려면 먼저 나의 묵은 누룩부터 털어내야 하니까요.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작업은 오후 5시에 끝났습니다. 우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먼지와 땀으로 뒤범벅되었지만 12개 교실과 학교 외벽은 흰색과 하늘색으로 예쁘게 단장되었습니다.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올 학생들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가족과 뜻깊은 시간도 갖고 영적인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