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상인, 숨지다」
1888년 프랑스의 한 신문이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한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 소식을 보도하며 쓴 제목입니다. 이 기사는 오보였습니다. 실제로 죽은 사람은 기사에서 지목한 알프레드 노벨이 아니라 그의 형 루드비히 노벨이었으니까요. 알프레드 노벨은 멀쩡히 살아 있는 자신의 부고가 신문에 실린 것도 충격이었지만, ‘죽음의 상인’이라는 표현에 더더욱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노벨이 두려움을 느껴 노벨상을 창설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세상을 떠날 때 알 수 있다고들 하지요. 굳이 세상을 떠날 때의 시점까지 내다보지 않더라도, 가깝게는 어떤 조직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주위 사람들과 불가피하게 헤어져야 할 때, 함께했던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바람은 매한가지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덕을 쌓고 선행을 베푸는, ‘좋은 사람’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