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며느리, 시온 식구들과 함께 하나님의 교회 역사관을 방문했습니다. 잘 관람하고 머릿속에 꼭 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전시관에 들어섰는데 머리로 기억할 틈이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이 감동의 물결이 되어 가슴을 울렸으니까요. 죽 도시락으로 끼니를 대신하며 돌짐 지신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시장하시고 아프셨을까, 어려운 교회 형편에도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먹이려 애쓰신 어머니께서는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천국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순서에서는 환희를 느꼈습니다. 오랜 세월 잘못된 신앙을 가졌던 제가 영화로운 천국에 갈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부부와 함께라서 더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저는 40년 넘게 개신교의 한 교단에 몸담으며, 누구보다 앞장서 교회 일에 헌신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도 교회에 다녔고 기독교 학교를 나왔으니 실제 신앙 경력은 그보다 훨씬 오래됐지요. 성경 말씀보다도 학생 때 병이 나았던 개인적인 경험이 신앙의 기반이었던 터라 막연하게 천국 가기만을 바랐습니다.
천 번의 새벽 예배를 드리기로 계획해 이를 이루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이 결혼할 상대를 데려왔습니다. 며느리가 교회에 다닌다기에 당연히 개신교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몇 년이 지나고서야 아들과 며느리가 다니는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임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오해하고 있던 저는 안 되겠다 싶어 개신교회에 다니는 사부인에게 전화해 하나님의 교회가 어떤 곳인지 확인하러 가자고 청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 따라간 날, 사부인과 손을 맞잡고 앉아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때는 설교자 입에서 안상홍님이라는 이름과 하늘 어머니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역시 이상한 교회인가 싶어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그날 이후 아들 내외는 몇 차례만이라도 성경 공부를 해보자고 권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며칠간 고민한 끝에 하나님의 교회로 옮겨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과 며느리가 지옥에 간다면 나 혼자 천국에 가 무엇 하랴. 설사 지옥에 가더라도 아이들 옆에 있어주겠다’는 심정이었지요. 그렇게 하나님의 교회에 발걸음한 지 10여 일 만에 침례를 받았습니다. 그게 재작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40년 넘은 신앙을 바꾸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천국으로 향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은 저를 올바른 길로 이끄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안식일, 유월절, 어머니 하나님 등 하나님의 교회에서 살핀 진리는 수십 년간 교회를 다녔어도 전혀 들어보지 못한 내용이었습니다. 매년 성경을 통독하고 성경 전체를 필사해 봤는데도 생소했습니다. 직분자로서 다른 교인들에게 본이 되겠다고 열심히 성경을 읽었지만 ‘수박 겉 핥기’에 불과했던 겁니다.
저는 학창 시절, 교목에게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따지기도 했고, 교회 담임 목사가 바뀔 때마다 왜 일곱째 날이 아니라 첫째 날인 일요일에 예배드리는지 등 의문이 드는 점을 물어봤습니다. 속 시원하게 대답해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교회는 달랐습니다. 이것저것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면 성경으로 명쾌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성령과 신부께서 생명수를 값없이 주신다는 구절이었습니다. 이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요한계시록의 신부는 성도라 가르치는 걸 들으며 말이 안 된다고 여겼었는데, 신부가 바로 어머니 하나님이신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갈라디아서에 확실하게 적혀 있는데 왜 몰랐을까 의아했습니다.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라는 구절을 통해 확인한 하늘 어머니의 존재는 의심할 여지 없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육체로 재림하신 하늘 아버지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차츰 이해됐습니다. 2천 년 전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을 유대인들이 믿지 못했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재림 그리스도께서 사람으로 오신다면 성경을 통하지 않고서는 결코 영접할 수 없을 거라고요.
참 하나님을 깨닫고 천국 소망이 생기니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시온에 있어서 행복합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아들 내외와 예배드리고 시온 식구들과 사랑을 나누는 안식일이 가장 행복합니다. 그다음 안식일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일주일이 길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너무 기뻐서, 며느리를 인도했다는 식구 손을 꼭 잡고 며느리를 전도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며느리를 통해 아들이 참 하나님을 영접했고 저도 시온으로 나아오게 되었으니까요.
제가 직접 경험한 하나님의 교회는 모든 부분에서 흐트러짐이 없었습니다. 웃어른을 공경하고 서로 섬기는 태도도 감동이었습니다. 유월절 세족 예식에서 직분자, 직책자들이 성도들의 발을 일일이 씻겨주는 모습, 목회자 사모님들이 성도들의 식사를 정성 들여 준비하는 모습은 충격적일 만큼 놀라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를 본받아 낮은 위치에서 섬기는 사랑을 실천하는 식구들의 행실이 감명 깊었습니다.
저도 하나님의 은혜로 성품을 다듬는 중입니다. 화가 나더라도 바로 되받아치지 않고 ‘하나님의 교회 성도인 내가 참아야지’ 합니다. 직장에서도 모든 면에 솔선수범하려 노력합니다. 그러느라 몸은 더 고단할지라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원의 약속을 받았으니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수십 년 동안 신앙생활 하면서 전도를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제가 이제는 남편과 사돈 내외, 더 나아가 지인들까지 시온으로 인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저를 시온으로 불러주신 하나님께서 그들도 이끌어주시리라 믿으며 기도하는 중입니다. 아직은 직접 성경 말씀을 가르칠 능력이 되지 않기에, 지인들을 하나님의 교회에서 주관하는 전시회에 초대하는 등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노력하면서요.
사실 10여 년 전, 중년 여성 두 분이 제게 어머니 하나님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는 자세히 들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큰일 날 소리 하지 말라며 뿌리쳤습니다. 한 번 더 기회를 주셔서 아들 며느리와 같이 천국 갈 수 있도록 시온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영원 세세토록 행복을 누릴 날을 소망하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