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는 두 명의 선수가 맨손으로 맞잡고 상대편이 공격해 오는 힘을 이용하여 던져 넘어뜨리거나 조르고 눌러 승부를 겨루는 격투 경기입니다. 유도를 처음 배울 때는 상대를 공격하는 기술이 아닌 낙법부터 배웁니다. 낙법이란, 메치기를 당하거나 또는 갑작스럽게 넘어질 때 몸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술이지요.
낙법을 배우는 과정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온몸이 멍들고 상하는 건 다반사, 익숙해질 때까지 수없이 반복하노라면 지치기 십상입니다. 낙법이 업어치기나 메치기처럼 상대를 이기는 기술이 아님에도 선수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연습하는 이유는, 낙법을 몸에 익히지 않으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넘어지더라도 부상을 피하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서 싸우려면 잘 넘어져야 하지요. 그래야 승리도 거머쥘 수 있으니까요.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낙심할 필요 없습니다. 여러 가지 낙법을 배우는 과정일 뿐, 시간이 지나면 더욱 단단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언젠가는 빛나는 한판승을 거둘 날이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