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나님 은혜로 2020년 초에 진리를 영접했습니다. 놀라운 구원의 소식을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없었기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제가 원래 살았던 자메이카에 있는 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중 한 명이 친구 킴벌리입니다.
킴벌리는 제가 시온 이야기를 하면 좋아했지만 성경 말씀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친구인 제가 하나님 안에서 행복을 찾은 것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제 믿음이 성장하면서 킴벌리가 진리를 깨닫고 시온에 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해 여름,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세상에 희망을 전하기 위해 저희 브롱크스교회에서 온라인 성경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영혼을 구원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개최되는 모든 온라인 세미나에 킴벌리를 초대했습니다. 여러 차례 세미나에 참여한 킴벌리는 진리에 흥미를 느끼고 이런저런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진지하게 성경 공부를 할 의지는 여전히 없었습니다.
이후에도 시온으로 발걸음할 기회를 흘려보내는 모습을 보며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때는 친구가 아직 구원의 약속을 받아들일 때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엘로힘 하나님께서는 이미 킴벌리를 구원하시려는 뜻을 갖고 계셨고 완벽한 계획을 점차 이루어 가셨습니다.
몇 달 후 킴벌리가 한 호텔의 심야 시간 프런트 근무자로 취직하면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로 이사했습니다. 생활 패턴이 서로 달라서 많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전보다 가까워진 저희는 통화할 때마다 꼭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어느 새벽, 킴벌리가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긴급히 할 말이 있다며 제게 여러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혹시나 주위에서 진리를 비방하는 말을 들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혼란스럽고 걱정됐습니다. 부디 이 영혼이 안전하도록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킴벌리가 보낸 음성 메시지를 확인했습니다.
상황은 이랬습니다. 킴벌리는 호텔에 체크인하는 우리 교회 성도를 만났고, 그분들에게서 하나님의 인(印), 엘로힘 하나님에 관한 말씀을 전해 들은 것입니다. 성경 말씀에 감동받은 킴벌리는 심지어 그날 저녁 성경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피츠버그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뛸 듯이 기뻤고 킴벌리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드넓은 미국 땅에서 하나님의 교회 성도를 만나 진리를 듣게 하신 하나님의 역사에 무척 놀랐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중에 킴벌리가 피츠버그교회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킴벌리는 교회에 있는 것을 행복해했고 교회 식구들과 찍은 사진을 제게 보냈습니다. 킴벌리가 하늘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고 새 생명을 허락받기를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매우 바쁜 날이라 일에 치이면서도 시온에 있는 킴벌리가 생각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몸은 뉴욕에 있었지만 마음만은 저도 함께 피츠버그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애타는 마음을 느껴보니, 전 세계 자녀들로 인한 어머니의 염려와 고난이 더 깊이 깨달아졌습니다. “여러분이 제 관심의 전부이고 삶의 전부입니다” 하신 하늘 어머니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제게 킴벌리의 구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습니다.
세 시간이 지나 킴벌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시온 식구들을 ‘자매님’이라 호칭하며 자신이 침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육천 년의 구원 계획을 이루어 가시고 우리로 잃어버린 자매를 찾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그날 저녁, 킴벌리와 전화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킴벌리는 자신이 침례 받기로 결심한 이유가 저의 변화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진리를 알기 전에는 제가 매사에 부정적이고 우울할 때가 많았는데 교회에 다닌 후로 슬퍼하거나 기분이 가라앉는 일 없이 늘 행복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 또한 그렇게 되고 싶었다고요. 항상 기뻐하고 주는 사랑을 실천하라 하신 하늘 어머니의 가르침 덕에 이 영혼이 새 생명을 얻었음을 믿습니다. 잃어버린 당신의 자녀들을 사랑하사 친히 이 땅까지 임하신 엘로힘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킴벌리가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끝까지 시온에 거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와 모두 함께할 그날이 속히 이르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