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침 강의가 없는 날이라 저도 동참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좋은 행사라 선뜻 참여 의사는 밝혔지만 살짝 무서웠습니다. 한 번도 헌혈 경험이 없던 터라 ‘헌혈’ 하면 차갑고 무서운 주삿바늘이 먼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행사 당일, 입구에서부터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식구들 덕분에 긴장이 풀렸습니다.
식구들의 전폭적인 응원 속에 헌혈 차에 올랐습니다.
두려움도 잠시, 맞은편 침대에서 헌혈하는 식구를 보니 용기가 솟았습니다.
‘어쩌면 저 자매님도 나처럼 주삿바늘이 무서울지 몰라. 긴장하지 말라고 웃어줘야지.’
다른 식구를 걱정하는 여유까지 부리며 헌혈을 마친 후에는 응원팀에 끼어 헌혈하는 식구들을 응원했습니다.
헌혈 행사에는 사랑이 넘쳐난다고 들었습니다. 직접 참여해보니 사랑뿐 아니라 아름다운 연합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내내 식구들의 모습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