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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실린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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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실린은 알렉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플레밍은 푸른곰팡이에서 세균을 녹여 없애는 물질을 발견하고 ‘페니실린’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데 이르렀지만, 치료제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추출해 내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페니실린 연구는 다른 연구 개발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언스트 체인(Ernst Chain)하워드 플로리(Howard Florey)가 페니실린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고의 노력 끝에 페니실린 추출과 정제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거쳐 치료제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인류 최초의 항생제가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1943년, 페니실린은 대량 생산에 돌입되어 작은 상처에도 세균 감염으로 목숨을 잃던 수많은 사람을 살려냈습니다.

플레밍이 처음 발견했을 때 페니실린은, 이를테면 씨앗에 불과한 물질이었습니다. 체인과 플로리가 그것을 꾸준히 길러낸 결과 마침내 결실하여 인류의 역사를 바꿔 놓았지요. 두 사람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플레밍과 공동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