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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나무 아래에서 잠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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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학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젊은 시절 뉴기니에 머물 때였습니다. 하루는 새를 관찰하기 위해 원주민들과 깊은 숲속에 들어갔다가 하룻밤을 묵게 됐습니다. 그는 가지 사이로 별들이 반짝이는 큰 나무 아래에 텐트를 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원주민들이 펄쩍 뛰며 말렸습니다.

“죽은 나무라 언제 쓰러질지 몰라요. 잠자는 사이 우리를 덮칠 수도 있다고요!”

대신 원주민들은 나무에서 멀리 떨어진 공터로 그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원주민들이 지나친 걱정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숲에서 연구를 이어가는 동안 그는 죽은 나무가 갑자기 쓰러지는 일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그제야 원주민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안일한 행동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이를 철저히 경계하는 그들의 생활 방식에 수긍이 가고도 남았습니다.

우리 일상에도 죽은 나무처럼 우리의 안전과 행복을 위협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교통법규 어기기, 기호품 남용하기, 해야 할 일 미루기, 불평하기 등. 이러한 일들을 습관처럼 반복하는 건, 언제든 쓰러질 수 있는 죽은 나무 곁에서 잠을 청하는 일과 같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