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온갖 쓰레기로 너저분해진 거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상쾌하게 출근하고 기분 좋게 퇴근하고 싶은데 길 구석구석에 널브러진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보면 절로 인상이 찌푸려집니다.
그런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집과 가까운 송도신도시에서 직장인 청년들이 거리정화활동을 하기로 계획한 것입니다. 송도신도시는 무려 1만 개가 넘는 사업체가 들어선 국제도시로, 11만 명의 직장인이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저도 나섰습니다.
휴일 오전 10시. 달콤한 늦잠의 유혹을 뒤로하고 직장인 청년 120여 명이 송도의 한 공원에 모였습니다. 저희를 응원하러 오신 전직 대학 총장님은 “자연환경, 생활환경 등 늘 환경과 함께하는 우리네 사람은 환경의 손님이다.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힘을 북돋아주셨습니다. 저희는 “깨끗한 세상을 위해, 파이팅!”을 힘차게 외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던 일이 많은 식구들과 힘을 모으니 일도 아니었습니다. 한 시간 만에 거리가 깨끗해졌지요. 손에 든 봉지는 쓰레기와 오물로 가득 찼고요. 역시 함께하면 못할 일이 없었습니다.
한 아주머니는 저희에게 “예쁜 청년들이 남들 쉬는 날 나와서 청소하니 더 예쁘다”고 칭찬해주셨고, 어느 카페 종업원은 카페 앞에 떨어진 쓰레기를 같이 주우며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내가 다니는 길을 청소하는 자체로도 즐거운데 칭찬과 인사까지 받으니 더없이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누군가의 출퇴근길, 등·하굣길, 가족들의 나들이 길… 우리 모두의 길이 항상 깨끗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길, 우리가 함께 지켜요. 휴지는 휴지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