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하나님을 만나다

인도 바피 찰라, 니루

3502 읽음

어릴 적, 저는 선교사인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자연스레 제 삶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채워졌습니다. 예수님은 저의 영웅이셨고, 예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걱정스러운 일뿐 아니라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하나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기도드리면 늘 응답해주신다고 믿었습니다.

낮에는 학교 생활을 충실히 하고, 집에 오면 할머니를 도와 집안일을, 밤에는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노력한 만큼 하나님께서 늘 도와주셔서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했고 노래, 운동,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청년들과 함께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을 방문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문화 행사를 통해 기금을 모아 그들을 돕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라자스탄의 주도인 자이푸르로 거처를 옮긴 뒤, 그곳에서 인도 중등교육위원회의 영어 교사로 22년간 여러 학교를 다니며 근무했습니다.

저는 강의할 때 항상 하나님의 말씀인 잠언과 도덕적인 교훈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최고 교사상과 장관상까지 받았지요.

그런데 어느 날인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나를 축복해주시고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는데, 나는 하나님을 위해서 너무 적은 시간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제 마음속에는 언제나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마태복음 28장의 말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말씀대로 살기로 결단을 내린 저는 하던 일을 모두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일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전할 수 있다니 마냥 기뻤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다니던 교회 안에서 분쟁과 갈등,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지켜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세속적이고 정치적인 분위기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저는 슬픈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장소가 이래서는 안 됩니다. 도와주세요.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곳으로 가게 해주세요.’

하나님께서는 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저에게 천사들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하루는 교회에서 돌아와 보니 아들이 집에서 두 남자분과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말했습니다.

“엄마, 이런 말씀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이분들이 하는 이야기가 정말 놀라워요.”

저는 옷도 갈아입지 않고 그분들과 인사를 나눈 후 그들이 전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들이 알려주는 하나님의 계명, 시온 그리고 어머니 하나님에 대한 진리 말씀 등 모든 것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흥미진진해서 빨리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하나님의 계명을 한 번도 지킨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죄책감에 부끄러웠습니다. 특히 하늘 어머니에 대한 말씀을 들었을 때,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런 말씀을 전해준 적이 없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말씀 공부는 계속 이어졌고 보름 만에 저는 참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시온은 제가 그토록 바라던,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장소였습니다.

진리를 영접한 후, 저는 복음을 전하는 식구들을 따라나섰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를 반겨주던 사람들이 말씀을 전하려고 하면 문을 닫고 들어가 버렸습니다. “음식을 나누거나 대화를 하고 싶으면 다시 오세요. 하지만 성경 말씀은 전하지 마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성경의 진리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놀랐습니다.

“다니던 교회를 떠날 수 없어요. 이곳은 우리가 죽으면 묻힐 곳이고, 자식들도 이곳에서 결혼해야 하니까요.”

죽은 후에 육체가 묻힐 장소보다 이후의 영원한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전해도 진리를 영접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을 전하다 사람들에게 위협을 받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 사람들이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말씀을 들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또한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하늘 가족을 찾을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현재 아들과 큰딸은 복음의 일꾼으로 일하고, 저희 부부는 하우스처치를 돌보고 있습니다. 저희 집이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처소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또한 이루어 주셨습니다. 작은딸도 속히 시온으로 돌아오길 기도합니다.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하나님의 집에 거하며, 참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할 수 있으니까요. 저에게 죄 사함과 영생의 축복과 천국의 소망을 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간절히 구하면 다 들으시고 응답해주시는 엘로힘 하나님은 진정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시온에 거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