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자신의 힘을 과시할 때 몸을 한껏 부풀려 최대한 커 보이게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두렵거나 우울할 땐 몸을 잔뜩 웅크리지만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을 땐 고개를 들고 어깨를 활짝 폅니다. 달리기에서 결승선을 일등으로 통과하는 선수들이 하나같이 두 팔을 번쩍 드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내면의 감정이 외적인 태도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반대로, 태도에 의해 감정이 좌우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실험 결과, 원더우먼처럼 몸을 꼿꼿이 펴고 양손을 허리에 댄다거나 몸을 등받이에 기대고 앉아 양팔을 머리 뒤로 올려 깍지를 끼는 등 당당해 보이는 자세를 취하자, 자신감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 20% 증가한 반면 스트레스 호르몬은 25% 감소했습니다. 단 2분 만에 일어난 변화입니다.
면접을 볼 때 혹은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할 때 긴장되고 위축된다면, 아무렇지 않은 듯, 안 떨리는 척,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긴장을 푸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준비했다면 일의 결과는 자신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