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성 교역자 리더십 교육

어머니 교훈과 사랑으로 이루는 복음의 직무

대한민국

2019년 4월 27일 조회 8,565

70억 인류 전도 운동을 완수하려 복음에 헌신하는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목회자 곁에는 교회 살림을 살뜰하게 꾸리며 성도들을 위해 봉사하는 ‘여성 교역자’, 즉 사모가 있다. 4월 27일부터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전 세계 여성 교역자 리더십 교육’이 개최됐다.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 교육 프로그램에는 국내 400여 교회 및 미국, 페루, 필리핀, 몽골, 인도 등 52개국 여성 교역자가 대거 참석했다. 같은 기간 방한한 해외 일부 지교회 관리자도 교육에 참여해 선지자의 본분과 복음 비전을 재확인했다.

안식일(4월 27일) 예배로 본격적인 교육 일정이 시작됐다. 오전 예배를 통해 어머니께서는 여성 교역자들에게 ‘가장 낮은 자리에서 보이지 않게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는 꽃’이라 칭찬하시고 “당신의 생명을 희생하면서까지 자녀들을 살리고자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대물림받아, 목회에 뒤따르는 어려움을 기쁨과 감사로 이겨내고 형제자매를 내 몸같이 돌봐줘서 세계 복음이 더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격려하셨다. 또한 ‘사랑이 제일’이라는 주제로 “사랑은 지식과 상식으로 안 되는 일을 가능케 한다. 경제난과 이기주의 풍토 속에 사랑이 메말라가는 시대에도 하나님의 자녀답게 기품 있고 경건한 언행으로 시온 안팎에서 뭇 영혼에게 부지런히 사랑과 생명의 양식을 공급해달라”고 교훈하셨다(고전 13장 1~11절, 딤후 3장 1~5절, 요일 4장 5~11절, 롬 13장 10절, 벧전 4장 7~8절). ‘행복한 교회’ 국제 콘퍼런스와 국제 성경 세미나 등 교육 일정 전반을 함께하시는 가운데 식사와 잠자리까지 세세히 챙기시는 어머니를 통해 여성 교역자들은 배려와 섬김의 자세 등 사모가 갖춰야 할 덕목을 체득했다.

“어머니를 닮은 사모들의 헌신에 하나님께서 감동하셔서 교회마다 더 풍성한 축복을 내려주신다”고 힘을 실어준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여성 교역자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의 속성을 면밀히 짚었다. 첫째는 말의 중요성이다. “말 한마디가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길 수도 있고 찢긴 마음을 싸매줄 수도 있으니 신앙 안에서 ‘말’은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하는 도구로 신중하게 사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목회자와 사모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자로서 온유하고 겸손한 자세,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김주철 목사는 ‘관점의 차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도 다양한 목회 사례와 경험을 예로 들어 동서양 문화 차이, 목회자와 성도 간 관점 차이를 인지시키고 “70억 전도가 빠르게 이뤄지는 지금, 바다가 모든 강물을 받아들이고 정화시키듯 저마다의 생각과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식구들을 포용할 때 온전히 연합할 수 있다”며 아량과 관용의 정신을 갖춰주기를 당부했다(눅 23장 39~42절, 마 12장 35~37절, 엡 4장 26~32절, 시 132편 12~15절, 사 51장 3절).

국내외 여성 교역자들은 교육 기간 중 Arise & Shine 2019 국제 성경 세미나, ‘행복한 교회’ 국제 콘퍼런스, 여성 교역자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에서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하나님 뜻에 합당한 사모의 역할을 함께 모색했다. 일정 마지막 날에는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서울관악교회),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성남상대원교회)을 관람하며 영육 간 부모님의 숭고한 사랑을 헤아렸다. 해외 여성 교역자들은 수도권 소재 한국민속촌과 한옥마을, 경복궁, 서울N타워와 같은 명소를 방문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발전상을 접하고 창대하게 완성될 복음의 미래를 그려보았다.

신디 퀸테로(미국 MD 볼티모어) 집사는 “이번 교육을 통해 어머니께서 사모의 역할이 무엇이고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100퍼센트 본보여주셨다. 내 중심적인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나 어머니처럼 하늘 가족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라마 후마가인(네팔 다란) 집사 역시 “히말라야 산골 마을 사람들까지 진리를 영접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아버지 어머니 사랑 덕분이다. 내 사명은 아버지 어머니께서 눈물과 희생으로 찾은 영혼들을 한 명도 잃어버리지 않게 모든 식구를 품어 안는 것”이라며 복음에 힘을 다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성경 말씀에 귀 기울이고 어머니 사랑의 본을 목도하며 회개와 감사의 시간을 보낸 여성 교역자들은 ‘얼굴에는 미소 가득, 마음에는 감사 가득’ 품고서 각 당회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