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Z,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사무총장상 수상

푸른 지구, 울창한 숲을 위한 하모니

대한민국

2022년 6월 17일 조회 5,074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가 6월 17일,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이하 UNCCD) 사무총장상을 수상했다. ‘UNCCD 창원이니셔티브 10주년 기념 비대면 합창대회’에 참여해 최고상을 받은 것이다.

사막화방지협약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사막화를 막고 사막화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1994년 6월 17일 국제사회가 체결한 협약이다. 194개국이 가입해 있고, 사무국은 독일 본에 있다. 2011년에는 대한민국 창원에서 UNCCD 제10차 당사국총회(COP)가 열려 협약 이행을 위한 실천안을 담은 ‘창원이니셔티브’가 채택됐다.

2021년, UNCCD 사무국과 대한민국 산림청은 창원이니셔티브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사막화방지를 주제로 비대면 국제 합창대회를 개최했다. 아세즈는 지정곡인 UNCCD 대표곡 ‘대지의 선물(Born from the Land)’과, 사라져가는 숲을 회복해 후대에 건강하고 아름다운 유산을 물려주자는 메시지를 담은 자작곡 ‘숲속으로’ 두 곡을 부른 영상을 출품했다.

UNCCD는 올해 5월 코트디부아르에서 진행한 제15차 당사국총회에서 수상작을 발표했다. 주최 측은 유튜브 조회 수와 ‘좋아요’를 토대로 수상작 후보를 선정해 음악적 표현, 메시지 전달성, 예술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고, 아세즈가 최고상인 UNCCD 사무총장상을, 필리핀·한국 출신 팀이 각각 산림청장상과 경남도지사상을 받게 됐다.

시상식은 6월 17일, 국립세종수목원 축제마당에서 ‘세계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 기념행사와 더불어 진행됐다. 행사에는 남성현 산림청장, 에르데네촉트 사란토고스 주한몽골대사,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 사막화방지활동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사막화와 가뭄 방지를 위해 지금 조치하지 않으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여러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이 적절한 행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호소했다. 또 “삶의 터전이자 생태계의 근원인 숲이 파괴되는 속도가 세계적으로 가속되고 있다”며 “생명 자원을 살리는 데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 산림청도 푸른 지구, 푸른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란토고스 주한 몽골대사는 이미 사막화가 진행 중인 몽골의 상황을 설명하며 “사막화는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 재난과 같은 영향을 미치므로 이에 대응할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협력하여 공동의 목표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남성현 산림청장이 아세즈 측에 상장을 수여했다. 이어 미래 세대 대표가 ‘사막화와 가뭄 방지 실천 선언문’을 낭독했다.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사막화를 막으려면 숲을 통한 생태계 복원에 동참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아세즈가 수상을 기념해 ‘숲속으로’, ‘대지의 선물’ 등 3곡으로 푸른 자연의 소중함과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며 시상식 순서가 마무리됐다.

한편, 아세즈는 ‘그린십 네트워크(Greenship Network)’ 활동으로 사막화 방지를 비롯한 환경문제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 세계 정부 기관, 대학교 등과 연계해 환경 캠페인, 세미나, 포럼을 꾸준히 개최한다. 설립 초창기인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미국, 호주,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 아르헨티나, 페루, 도미니카공화국에서 1만 1천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활동을 이어갔고, 이번 합창대회에 출품한 음악 작품을 통해서도 시민들의 환경의식을 고취하고 사막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올해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 참석해 국내외 인사와 전문가들에게 산림 보호에 필요한 정책과 이론을 배우고 각자 캠퍼스에서 적용할 방법을 논의했다. 이때 맺은 인연을 계기로 비앙카 다헤르 헤르비스 에콰도르 환경부 차관이 5월 5일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아세즈 회원들을 위해 특별 강연을 하기도 했다.

아세즈는 앞으로 탄소 저감을 위한 맹그로브 숲 조성, 나무 심기 등 지구를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전개하며 대학생은 물론 다양한 단체, 시민들과 연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다는 이은지(충남대 원예학과 1학년) 회원은 “학과에서 작물을 재배하고, 조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셔서 최근 들어 가뭄 피해가 크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었다. 오늘 행사 덕분에 사막화의 심각성도 재확인했다. 아세즈 일원으로서 학교 내에서 사막화 방지 캠페인을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