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벽두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1월 7일, 로스앤젤레스의 퍼시픽팰리세이즈와 실마 등 여러 지역에서 3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 강풍을 만나 더욱 거세진 산불은 주택가를 덮치고 3주 넘게 이어지면서 건물 1만 8천여 채를 파손시키고 20만 명에 가까운 이재민을 발생시키는 등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
미국 캘리포니아권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곤경에 처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 구호품을 준비했다. 1월 27일, 미국 CA 샌디에이고·오렌지카운티·세리토스 등 10여 개 교회 성도 70여 명이 자선단체 플린트리지센터와 오픈하츠재단에 각각 구호품 500상자를 전달했다. 구호품은 휴지, 물, 쌀, 통조림, 시리얼 등 이재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생필품 위주로 구성됐다. 성도들은 상자 앞에 붙인 ‘Giving Hope to Neighbors with Mother’s Warm Heart(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이웃에게 희망을)’라는 문구로 이웃들을 위로하며 빠른 일상 회복을 기원했다. 30일에는 사우전드오크스의 만나코네조밸리 푸드뱅크에 2400달러(한화 약 349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기부했다.
1월 14일부터 2월 9일 사이에는 대규모 화재 진압을 위해 고군분투한 소방관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성도들은 산타마리아·셔먼오크스·아구라힐스·타재나 소재 소방서 네 군데를 각각 찾아 푸드트럭에서 갓 조리한 음식으로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지친 마음을 보듬었다. 소방관들은 음식을 먹고 서로 담소를 나누며 한숨을 돌렸다. 한편 1월 23~24일, 26일에는 성도들이 서부 로스앤젤레스 동물보호소를 찾았다. 산불에 다친 동물 치료에 힘쓴 관계자들에게 식사를 지원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리오 킨타나 아구라힐스 소방서장 권한대행은 “이번처럼 대규모의 산불은 처음 경험해 매우 힘들었다. 그런 우리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 직접 이곳까지 와준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커티스 레디 타재나 소방서 소방위는 “소방관들에게 베풀어준 성도들의 친절과 배려에 진심을 담아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산불은 31일부로 진화됐지만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많은 비용과 인력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성도들은 재난 피해자들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당국과 연계해 폭넓은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