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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학생 새노래 페스티벌

합창 속에서 빛난 학생들의 연합

대한민국

2025년 1월 12일 조회 9,961

♬마음속에 미움이 있다면 영원한 천국을 생각하자 / 유리 바다 물결 넘실거리던 그곳을 그려보자♪

아름다운 새노래 가사가 학생들의 청아한 하모니에 실려 울려 퍼졌다. 1월 12일,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제2회 학생 새노래 페스티벌’에 참가한 학생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 기량을 뽐냈다. 페스티벌 한 달 전부터 연습을 거듭한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 역시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12월 초 전국 교회에서 진행된 오디션에는 합창 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 학생은 물론 작년에 관객으로 페스티벌에 참석했던 학생까지 다수가 지원했다. 오디션을 거쳐 연합회별로 구성된 합창단은 총 10팀. 합창단원으로 최종 선발된 학생들은 각 연합회 대표 교회에 매주 모여 부지런히 연습했다.

행사 당일, 현장에는 기대에 부푼 전국 10개 연합회 합창단원과 수도권·강원권·부산권 학생, 학부모, 지도교사 등 약 2900명이 자리했다. 각 연합회 대표 교회에서도 약 3100명이 생중계로 시청하며 함께 행사를 즐겼다.

12시 30분경 사회자가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자 학생들의 환호성이 장내를 가득 채웠다. 행사의 문을 연 브라스 앙상블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OST ‘도레미송’, 클래식 모음곡 등 밝고 경쾌한 연주로 분위기를 돋웠다. 앙상블 공연 후, 연합회별 학생 합창단이 차례로 무대에 섰다. 각 합창단은 ‘매우 맑음’, ‘별빛 하모니’ 등 학생들이 직접 지은 재기발랄한 팀명에 걸맞게 명랑하고도 맑은 목소리로 합창을 선보였다.

단원들이 입장할 때마다 객석에서는 힘찬 박수가 쏟아졌다. 무대 위 스크린에서는 그간의 연습 과정과 청년 선배들의 응원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다소 긴장한 표정이던 단원들은 응원에 힘입어 함박웃음을 띠고 정성껏 합창에 임했다. 자신이 맡은 파트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옆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탄탄한 화음을 빚어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날’, ‘온 땅이여 기뻐하라’ 등 노래가 끝날 때마다 관객들은 반짝이는 응원봉과 피켓을 흔들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중창단의 공연으로 끝을 맺었다.

선배의 초대로 왔다는 김가람(평택) 군은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나도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친구들에게 좋은 경험 했다고 자랑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들이 무대에 섰다는 학부모 이혜영(동해) 집사는 “아들이 새노래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매사에 의욕이 생기고 웃음도 많아졌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힘들었던 부분을 힐링하고 새 학기를 잘 준비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또 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 달여의 연습 기간은 소통 방법과 배려의 가치를 배우는 장이었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샤이닝 스타’ 합창단의 최솔민(청주) 양은 “처음에는 나만 잘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연습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고 거기에 맞추는 게 중요했다. 합창을 통해 겸손을 배웠다”며 환하게 웃었다. ‘별빛 하모니’ 합창단의 배라일라(대구) 양은 “단원들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고 어려운 건 없는지 물어봐 줘 수월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 나도 나중에 선배가 되면 친구나 후배에게 따뜻하게 먼저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지휘를 맡았던 박종원(인천) 집사는 “처음에는 자기 목소리 내기에 바쁘던 학생들이 서로 마음을 모으면서 점점 화음을 자아냈다. 그 과정을 통해서 배려하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달라졌다”며 흐뭇해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도 인성을 함양하고 이타심을 기르며 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캠프, 아세즈 스타 봉사활동, 인성 특강 등 다양한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학교 안팎에서 봉사에 힘써온 성남 소재 고등학교 소속 아세즈 스타 동아리가 KBS 사회봉사대상 청소년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합창으로 연합의 즐거움을 한껏 누린 학생들은 전보다 더욱 진해진 우정 속에, 새해를 더욱 의미 있고 특별하게 보내길 바라며 각 당회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