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마음을 달래는 선물 같은 시간이 찾아왔다. 11월 21일 하나님의 교회가 개최한 성경 웨비나(Webinar,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세미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인의 고립감과 소외감이 커지는 때, 하나님의 교회는 ‘직장인을 위한 힐링 웨비나’ 등 다양한 온라인 행사로 이웃과 소통하고 있다. 전국 규모로 올해 들어 세 번째를 맞이한 이번 성경 웨비나는 옥천고앤컴연수원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촬영,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각지의 성도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가족, 지인 등과 함께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웨비나를 시청했다. 오후 1시와 3시, 두 번에 걸쳐 각각 50분가량 진행된 웨비나에 2천여 계정에서 접속, 전국에서 총 4천여 명이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회자가 인사를 건네자 옥천고앤컴연수원의 대형 스크린에 참석자들의 화면 수백 개가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냈다. 참석자들은 화면 너머에서 손을 흔들거나 환하게 미소 지으며 화답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한 웨비나의 첫 순서는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연주였다. 16명의 연주자가 ‘Amazing Grace with Bach’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OST 메들리를 선보였다. 귀에 익으면서도 신선한 선율이 가슴속 깊이 울리며 감성을 일깨웠다. 이어 무대에 오른 중창단은, 힘들고 지칠 때 버팀목이 되어주는 소중한 이가 있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가사의 팝송 ‘You raise me up’으로 잔잔한 위로를 전했다.
이어진 세미나는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라는 주제의 프레젠테이션 발표로 진행됐다. “여러분이 기억하는 가장 어릴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으로 운을 뗀 발표자들은, 부모님을 통해 유년의 기억을 알 수 있듯 ‘나는 누구인가’라는 인류의 오랜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류는 원래 하늘나라의 천사였다는 사실을 성경으로 증거하고, 모두가 아름다운 천국에 돌아가, 잃어버린 ‘천사로서의 삶’을 되찾기를 바라며 발표를 끝맺었다.
참석자들은 화면 너머로 발표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적극적으로 경청했다. 웨비나가 끝날 때는 사회자의 멘트에 따라 서로에게 크고 작은 하트를 만들어 보내며 모든 순서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친구와 함께 웨비나를 시청한 박계희(안양) 자매는 “세미나 발표 전 오케스트라 연주가 좋았다. 친구와 리듬을 타며 감상했다”고 말했다. 웨비나에 이웃을 초대한 김주희(부천) 자매는 “코로나19로 여러 사람이 모이기 힘든 시기인데,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웨비나를 통해 서로 마주 보고 응원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큰 감동이었다”며 주변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