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갓난아이가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울음을 터뜨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산모는 아기 울음소리에 예민해, 밤에 자다가도 아기가 울면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키곤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잠든 상태가 아닌 혼수상태에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눈을 뜬 엄마가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셜리 앤 콜리’라는 여성은 출산 중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되어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딸을 얻은 대신 아내를 잃게 될까 봐 애간장을 태우며 아내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일주일째 무반응. 실낱같은 희망도 사그라들 무렵, 한 간호사의 제안으로 아기를 산모의 품에 뉘었습니다. 그러고는 아기를 살짝 꼬집어 울음을 터뜨리게 했지요. 그런데 아기 울음소리가 병실에 울려 퍼지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산모의 생체신호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며칠 후, 산모는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딸의 울음소리를 듣자마자 스스로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나는 딸에게 필요한 존재니까요.”
아마도 엄마의 뇌는, 자신보다 자녀의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도록 설계되어 있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