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는 평범하게 지나간 날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매우 특별한 날이 있습니다. 바로 밝은 미소를 띤 하나님의 교회 분들이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와 구원의 약속에 대한 복음을 전해준 날입니다. 너무 놀라워서 말씀을 더 듣고 싶었지만, 평소 모친이 저에게 늘 사람들을 경계하라고 당부했기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다음 날로 공부 약속을 미뤘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저는 그분들에게 들었던 구절을 하나라도 잊을세라 성경을 찾아 밑줄을 그었습니다. 마음 한편에는 ‘이미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굳이 그들과 만나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날 배운 하나님의 말씀이 제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다음 날 서둘러 약속 장소인 학교로 향했습니다. 그분들을 만나자마자 저는 계속 질문을 이어갔고, 몇 시간 동안 성경 말씀을 공부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 후, 저는 캠퍼스와 시온에서 식구들과 함께 성경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시온에서 배우는 말씀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성경의 예언과 성취에 대한 말씀을 공부할 때면 마치 처음 보는 말씀처럼 새롭게 느껴졌고, 매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성경은 제가 부인할 수 없는 명확한 증거들로 가득 차 있었고, 하나님은 참으로 존재하셨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깨닫고 나자 저는 한 가지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직 진리를 깨닫지 못한 사람들에게 구원의 축복을 전해줌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가족에게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삼촌이 유독 교회를 오해하고, 걱정하면서 제가 교회에 가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님께 올바른 길로 가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성경을 비롯해 진리 말씀을 상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설교 말씀에서 한 구절을 보았습니다.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계 3장 11절
하나님께서는 제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용기를 주셨습니다.
혼자서 예배를 드리며 형제자매의 환한 미소와 시온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고, 전에는 몰랐던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애타는 심정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은 제 영혼을 일깨웠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일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요즘도 그 말씀을 읽을 때면 눈물이 흐릅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충실하게 지키면서 한 가지 목표가 생겼습니다. 복음이 전파된 적이 없는 곳에 가서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 위대한 축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캠퍼스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진리를 전했습니다.
하루는 학교에서 실험복을 꺼내기 위해 사물함을 열다가 혼자 앉아 있는 여학생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늘 어머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었지만 ‘너무 늦었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할 거야’라고 생각하며 실험실로 이동했습니다. 발걸음을 옮기는 내내 아버지 어머니 음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문득 ‘그녀가 내 하늘 가족이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자 저는 곧바로 그 학생에게 돌아가서 하늘 어머니와 안식일 진리를 전했습니다. 수업시간이 다 되어서 가야 했지만 그녀는 성경 말씀에 집중하며 한 구절만 더 보여달라고 계속 요청했습니다. 그녀는 곧 진리를 깨닫고 기쁨 가운데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복음을 전하면서 저는 엘로힘 하나님께서 참으로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늘 저와 함께해 주셨음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저 같은 죄인을 얼마나 불쌍히 여기시는지, 얼마나 저를 사랑하시는지 알고 나자 저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늘 아버지 말씀을 통해 죄를 온전히 회개하고, 하늘 어머니의 가르침을 하나씩 실천하면서 좋지 않은 습관도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지혜를 주시고, 시온에서 안식일을 비롯해 3차 7개 절기를 은혜롭게 지킬 수 있도록 축복과 믿음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1학년 학생은 들어가기가 매우 힘들고, 학기 중에는 더더욱 어렵다는 기숙사에 들어가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제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많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엘로힘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늘의 천사들도 알고 싶어 하는 복음을 저에게 깨닫게 하시고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명까지 맡겨주신 하나님께 진정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어떠한 시련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따르며 거룩한 사명에 헌신하겠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생명의 면류관을 굳게 잡는 길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