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EZ 동아리 회원들과 학교 인근 거리에서 매주 정화활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계속 같은 장소만 청소했습니다. 청소를 마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청소 전 상태로 되돌아간 탓이었습니다. ‘누가 일부러 쓰레기를 갖다 버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쓰레기가 나뒹구는 거리를 보노라면 구슬땀을 흘리며 청소하던 동아리 회원들의 얼굴이 떠올라 몹시 안타까웠습니다. 우리의 봉사가 의미 없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하나님의 교회 홈페이지에서 보았던 ‘생각의 전환’이라는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내가 상대방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었다는 생각을 하면 그에 대한 대가를 받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내가 그 일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내 마음이 기뻤다면 그것으로 되었습니다.
내용을 곱씹으며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하기로요. 이후 신기하게도 봉사가 하나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결과가 달라집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결실은 없더라도 내가 그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