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을 버리고 사랑으로 변화하자

2049 읽음

언젠가 ‘가정은 아버지의 왕국이요, 어머니의 세계요, 자녀들의 천국’이라고 가정에 대한 정의를 내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가정이 아버지의 왕국, 어머니의 세계, 자녀들의 천국이 될 수 있는 것은 가족 간에 서로를 향한 깊은 배려와 사랑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천국 가족도 이와 같이 서로가 사랑으로 연합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툼과 미움과 시기 등 세속으로부터 좇아나는 우리의 성정을 가정이라는 도가니 속에 녹여 사랑의 결정체로 만들어가고 계십니다. 사랑 가득한 영혼으로 우리를 새롭게 창조하시기 위해 영육간에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두신 것입니다.

‘사랑’과 대칭되는 단어가 ‘미움’입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사람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에서 가장 불필요한 것이 미움이라는 요소입니다. 가슴속에서 미움을 모두 제거하고 사랑으로 가득 채우게 될 때 비로소 우리가 하늘 사람으로 온전히 거듭날 수 있습니다.

미움을 물리치는 방법, 감사

어느 가장이 아침에 아내와 심한 말다툼을 하고 집 밖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분을 삭이지 못하고 큰길까지 걸어 내려가던 그는 때마침 불어오는 상쾌한 아침 바람, 구름 사이를 뚫고 비추는 햇빛, 반투명의 연초록 나뭇잎들을 보고 느끼며 그 순간, 마치 낙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때 그는 그 자신이 범한 죄를 생각하면 그를 죽음까지 몰고 갈 수 있는 권한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오히려 하늘의 창문을 여시고 무한한 은혜와 기쁨을 베풀어주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은 사소한 이유로 미워하고 분노하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가 아내에게 노할 이유보다 천 배 이상 그에게 노하실 이유를 갖고 계셨습니다. 생각이 이에 미치자 그는 즉시 돌아가 아내와 화해했다고 합니다.

이 가장의 고백은 우리가 어떠한 마음을 가졌을 때 마음속에서 미움을 제거할 수 있는지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순간, 그때까지 품고 있던 미움이 모두 소멸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미움이라는 감정도 다 억제하고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미워하고 분노하고 노엽게 여기는 모든 일들은 과거 우리가 저지른, 수천 수만 배 하나님의 미움과 분노를 살 만한 잘못들과 비교해본다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영적인 가정 안에서 과연 우리 영의 형제들은 ‘서로 사랑하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잘 순종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형제간에 일어난 미움의 역사들

창세기에서는 인류 최초로 일어난 미움의 역사와 그로 인해 잉태된 죄의 근원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가인이 그 아우 아벨에게 고하니라 그 후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 아우 아벨을 쳐 죽이니라”창 4장 1~8절

가인이 가졌던 미움이라는 감정은 동생 아벨을 죽이는, 인류 최초의 살인죄를 범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미움은 이처럼 끔찍하고 추악한 죄를 낳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항상 서로 용서하고 긍휼히 여기라고 교훈하셨고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까지 내려주셨습니다. 우리는 가인처럼 형제를 미워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사랑을 형제자매와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을 다 가져야 할 줄 믿습니다.

“그 아비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을 인하여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이에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 하나니 내 아들아 내 말을 좇아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 피하여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 그와 함께 거하라 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보내어 너를 거기서 불러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창 27장 41~45절

형제간에 일어난 미움을 거론하자면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은 축복을 받고 한 사람은 축복을 잃어버리게 되자, 축복을 잃어버린 자가 축복받은 자에 대해 시기, 질투하고 미움이 가득 차게 되어 결국 형제를 죽이고자 하는 마음을 품게 되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형들이 아비가 형제들보다 그를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언사가 불평하였더라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고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창 37장 4~5절

요셉의 형제들 사이에서도 아버지가 누구를 더 사랑한다거나 덜 사랑한다고 느껴 시기하고 질투하는 감정에서 미움이 촉발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사랑치 못하고 미워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똑같이 긍휼히 여기십니다. 누구에게 햇빛을 더 많이 주시고 누구에게는 적게 주시는 것이 아니라 의인이든 악인이든 모두에게 똑같이 햇빛을 비춰주고 계십니다. 이것이 하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또한 어머니 교훈의 아홉 번째 말씀처럼 모든 이들의 허물까지 감싸줄 수 있는 바다같이 넓은 마음이 바로 우리 하늘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서 우리도 형제자매들이 세속으로부터 묻혀온 찌끼조차도 모두 받아 정화시킬 수 있는 바다 같이 넓은 마음을 품어야 하겠습니다.

가인같이 하지 말라

형제를 미워하고 죽이려 한 역사들이 거룩한 성경 속에 왜 기록되어 있을까요? 하늘의 완성품이 되어야 할 성도들은 이러한 내용조차도 교훈과 경계거리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형제를 미워하지 말고 서로 사랑하라고 교훈해 주셨습니다.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이웃을 인하여 죄를 당치 않도록 그를 반드시 책선하라”레 19장 17절

미움은 지금 이 순간부터 모두 버려야 하겠습니다. 혹여 마음속에 형제를 향한 미움이 자리하고 있다면 용서라는 지우개로 온전히 지워내야 하겠고, 그 형제가 아버지 어머니께 합당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새 언약 안에서 하나님께서 가장 바라시는 뜻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 가인같이 하지 말라 저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어찐 연고로 죽였느뇨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니라 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이상히 여기지 말라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거하느니라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 3장 11~16절

가인같이 하지 말라는 것은 형제를 미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형제자매의 말과 행동이 눈에 거슬리고 내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해서 분노하고 미워하고 악한 감정을 갖게 된다면 가인이 범했던 일이 영적으로도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형제를 사랑치 못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면 사망에 거하는 줄 알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크고 작은 오해와 다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상대방은 미움을 살 만한 요소라고 생각지 않지만 내 입장에서는 미움의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어떤 환경에 놓이더라도 기뻐하며 모든 상황들을 수용하게 되면 우리 속에는 더 이상 미움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사단이 미움이라는 씨앗을 심으려고 세상을 두루 다녀 보니 미움의 씨앗을 뿌리기에 적합한 땅이 너무나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의 마음이 미움의 씨앗이 자라기에 적당한 온도와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의 마음은 미움이 자랄 만한 조건을 전혀 갖추고 있지 않아서 그 사람에게만큼은 미움의 씨앗을 심지 못했다고 합니다. 바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감사는 미움을 물리치고 사랑을 영글게 하는 토양입니다. 감사의 밭에는 절대 미움의 씨가 자라날 수 없습니다. 사랑이라는 열매 또한 감사라는 밭에서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미움의 감정으로 인해 형제자매의 허물이 노엽고 크게 보이고, 시온을 볼 때에도 곡해해서 바라보는 시선을 갖고 있었다면 사랑으로 모두 소멸시켜버려야 하겠습니다. 항상 아버지 어머니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 속에 짜증 나는 일, 괴롭고 힘든 일이 절대 생겨날 수 없습니다. 오직 감사의 마음 밭에 사랑의 씨를 심읍시다. 그러면 기뻐하는 소리와 창화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가 항상 그치지 않는, 은혜로운 시온이 될 것입니다(사 51장 3절 참고).

사랑을 꽃피우는 감사의 마음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 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 4장 7~11절

하나님의 말씀과 같이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생각에 일치되지 못한 형제자매의 행동, 말씨, 태도가 마음을 아프게 할 때도 있겠지만 모든 것을 하나하나 되짚어 바라보면 우리는 하나님께 그보다 더 흉한 행동을 했고 더 흉한 말을 했습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넉넉한 품으로 안아주시며 따사로운 햇살을 비춰주셨고, 싱그러운 초록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셨고 신선한 공기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위를 바라보게 되면 날마다 기적을 체험할 수 있고 날마다 감탄사를 연발할 수 있겠지만, 감사의 마음이 끊어진 곳에는 미움만이 도사리고 있을 뿐입니다. 서로 사랑하라 하신 경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늘 감사하고 선을 취하라는 말씀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노니 …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규모 없는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안위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오래 참으라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오직 피차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좇으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성령을 소멸치 말며 예언을 멸시치 말고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장 12~22절

하나님께서는 화목하라 하시며 또 어떤 상황에서든지 모든 사람에게 항상 선을 좇으라고 하셨습니다. 내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다 해서 미움과 악으로써 대할 것이 아니라 항상 선을 행하라는 것이 아버지 어머니의 계명이요 교훈입니다. 또한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 하셨습니다. 늘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면 원망도 미움도 불평도 그 어떤 악한 마음도 존재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형제자매들에게 내가 미움의 요소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은가, 또 미워하고 있지는 않은가, 불평하고 있지는 않은가, 감사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보며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해봅시다. 하나님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됩니다. 하나님을 생각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떠나 있을 때 사단이 침범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와가 미혹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담이 잠시 잠깐 그 곁을 떠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을 가까이하지 않게 될 때 사단이 그 틈을 타는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미움은 다 소멸시켜버리고, 하늘 가족들이 모인 시온이라는 하나님의 집을 진실로 아버지의 왕국이요 어머니의 세계며 자녀 된 우리들의 천국으로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세상살이를 하는 동안 겪었던 아픔과 괴로움, 슬픔이 시온에 들어서는 순간 모두 녹아버릴 수 있도록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으로 가득한 시온, 미움이 없는 시온, 감사가 넘치는 시온, 형제자매들을 위한 기도와 배려가 끊이지 않는 시온으로 만들어봅시다. 항상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을 염두에 두며 미움이 없고 사랑과 감사와 기도가 넘쳐나는, 은혜로운 시온 가족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