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이라 하면 흔히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해당하는 법령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으로 조건 없는 은혜가 허락된 신약시대에는 더는 지킬 율법이 없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은 다릅니다.
모세의 율법과 그리스도의 율법
성경에는 두 가지 율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허락하신 모세의 율법이고 또 하나는 예수님께서 세워주신 새 언약의 율법, 즉 그리스도의 율법입니다. 그리스도의 율법은 구약의 율법이 신약시대로 넘어오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 것으로, 예수님께서 완전케 하신 율법입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마 5장 17절
이스라엘 백성들의 육신적 축복과 관련이 깊은 모세의 율법은, 영혼 구원이 약속된 새 언약의 율법이 등장하기까지만 유효합니다(갈 3장 24~25절). 이 사실을 깨달은 사도 바울은 더는 모세의 율법을 따르지 않고 그리스도의 율법을 따랐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는 자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고전 9장 20~21절
여기에서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이란 모세의 율법을 따르는 유대인들을 가리키기에, 바울이 율법 아래 있지 않다고 한 말은 그가 모세의 율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다고 한 것은 그리스도의 율법을 지킨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이 신약에도 분명 율법이 존재합니다. 성경에서 폐했다는 율법은 구약의 율법이지 모든 율법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모세의 율법을 완전케 하신 그리스도의 율법, 그것이 우리가 이 시대에 지켜야 할 율법입니다.
“제사 직분이 변역한즉 율법도 반드시 변역하리니”히 7장 12절
변역이란 ‘고쳐서 바꾼다’는 뜻입니다. 구약시대 모세 율법을 따라 양을 잡아 지키던 안식일 규례는 신약시대에 이르러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형식으로 바뀌었고, 유월절 또한 양을 잡는 대신에 유월절 양의 실체로 오신 예수님의 몸과 보혈을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로 기념합니다. 이처럼 안식일, 유월절 등은 지키는 방법이 달라졌을 뿐 그 자체가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성경은 마지막 시대에 마귀를 대적할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킨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용(마귀)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계 12장 17절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계 14장 12절
이 하나님의 계명이 바로 예수님께서 변역시켜 완전케 해주신 그리스도의 율법입니다. 마지막 시대에 구원받을 하나님의 참 백성은 바로 이 그리스도의 율법을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자 구원
하나님께서는 마음에 하나님의 율법이 있는 자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하시고 구원을 약속하셨습니다.
“의를 아는 자들아 마음에 내 율법이 있는 백성들아 너희는 나를 듣고 사람의 훼방을 두려워 말라 사람의 비방에 놀라지 말라 그들은 옷같이 좀에게 먹힐 것이며 그들은 양털같이 벌레에게 먹힐 것이로되 나의 의는 영원히 있겠고 나의 구원은 세세에 미치리라”사 51장 7~8절
반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들에 대해서는 그 기도도 가증하게 여기십니다.
“사람이 귀를 돌이키고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잠 28장 9절
어느 시대든 율법은 하나님께 축복을 받는 통로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사단은 이를 막고자 옛적 에덴동산에서부터 하나님의 율법을 없애려 애써 왔고 지금까지도 무한한 간계를 꾸미고 있습니다.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단 7장 25절
창조주의 권능을 기념하는 일곱째 날 안식일은 A.D. 321년에 태양신 숭배일인 일요일로 변개되었습니다. 또 A.D. 325년에는 우리를 죄 가운데서 속량하여 내신 구속주의 기념일인 유월절이 폐지되고 이후 태양신 탄생일인 12월 25일이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둔갑했습니다.
어떠한 명분을 내세운다 해도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않은 법은 불법이요, 사람의 계명입니다. 하나님께 구원받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사람의 계명이 아닌, 이 시대에 완전한 계명으로 허락하신 그리스도의 율법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정금보다 더 사랑하자
“그러므로 내가 주의 계명을 금 곧 정금보다 더 사랑하나이다”시 119편 127절
하나님께서는 사단에 의해 훼파된 그리스도의 율법을 회복하시기 위해 두 번째 이 땅에 임하셨습니다(히 9장 28절).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죽기까지 희생하시며 되찾아 주신 그리스도의 율법과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깨달아, 다윗처럼 하나님의 율법을 정금보다 더 소중히 여기고 지킴으로 온 세상에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내는 하늘 자녀들이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