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을 준행하는지 아니하는지

출 16장 1~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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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온 뒤 먹을 것이 떨어지자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기 시작한다.

“차라리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배불리 먹던 때에 하나님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당신들이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나와서 다 굶어 죽게 하고 있소!”

이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신다.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두리라. 이렇게 해서 그들이 나의 율법을 준행하는지 아니하는지를 시험할 것이다.”

그날 저녁 메추라기 떼가 날아와서 진을 뒤덮었다. 이튿날 아침에는 이슬이 사방에 내렸는데 지면이 마르자 희고 깟씨 같은 양식이 가득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를 만나라 불렀다.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각 사람이 식구 수대로 이것을 거두고 아침까지 남겨두지 마십시오.”

몇몇이 모세의 말을 듣지 않고 그것을 다음 날 아침까지 남겨두자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다.

여섯째 날에는 모든 백성이 평소보다 두 배의 만나를 거둔다.

“내일은 하나님께 거룩한 안식일입니다. 남는 것은 아침까지 간수하십시오.”

백성들이 모세의 명대로 다음 날 아침까지 간수하니 냄새도 나지 않고 벌레도 생기지 않는다.

“오늘은 그것을 드십시오. 오늘은 안식일이므로 들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이번에도 일부 백성이 모세의 말을 듣지 않고 만나를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고 돌아온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지키지 않는 백성들을 책망하신다.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과 부르짖음이 무색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일용할 양식을 내려주셔서 아무도 굶주리지 않게 해주셨다. 그럼에도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며 다음 날까지 만나를 남겨두거나 안식일에도 거두기 위해 들로 나갔다.

이 역사는 오늘날 믿음의 광야 길을 걷는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교훈이다. 혹시 곤란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 더욱 힘써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자. 하나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여부를 알기 위한 이 시험을 이겨내고 나면 하나님께서 마침내 풍성한 축복으로 인도하실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