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이기는 성도

1462 읽음

광야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시험을 이기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30여 년 동안 애굽 땅에서 기거하며 갖가지 고초를 겪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을 받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으로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하나님께로부터 언약의 말씀인 십계명과 여러 가지 율례와 규례와 법도를 허락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허락받은 선민이었지만 그들 대부분이 가나안 땅에 당도하지 못하고 광야에서 멸망했던 이유는 시험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성경에 예언된 언약의 백성이요 약속의 자녀로서, 우리에게 허락된 진리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고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문제는 자기가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시험입니다. 시험으로 인해서 괴로움을 당하고, 가지 말아야 할 멸망의 길로 빠지게 된다는 점을 생각할 때, 우리 모두는 시험을 이기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시험에 들지 말라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시험을 이길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성경에는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담겨 있으니 성경 속에서 지혜를 하나씩 배워나가도록 합시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 26장 41절

유월절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께서 내일이면 겪으실 고난으로 인하여 밤새 힘써 기도하고 계실 때 제자들은 모두가 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깨우시며 시험에 들지 않게 항상 기도하라는 교훈을 주셨고, 기도로 시험을 이겨낼 수 있음을 친히 본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문 가운데도 시험에 들지 않기를 간구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마 6장 9~13절

시험으로 말미암아 믿음의 광야 길 도중에 쓰러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늘나라를 문턱에 두고도 낙오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40년 역사에도 여러 가지 시험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날마다 만나를 내려주셨듯 필요한 것들을 얼마든지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주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능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지 못하니 ‘목이 마르다’, ‘양식이 없다’, ‘고기가 없다’, 이런저런 이유로 하나님을 원망하고 다들 시험에 걸려버렸습니다. 그들은 채워지지 않는 자기 욕심으로 인해 시험에 빠져 우상을 숭배하고, 간음하고, 원망 불평하고, 하나님을 시험하다가 결국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던 것입니다.

이런 일들이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되었습니다(고전 10장 1~11절).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실물 교훈으로 주신 여러 가르침을 성경 가운데서 찾아봅시다.

우상 숭배의 시험을 이긴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먼저, 우상에게 경배하게 하는 시험 가운데서 승리한 선진들의 믿음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느부갓네살이 분이 가득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향하여 낯빛을 변하고 명하여 이르되 그 풀무를 뜨겁게 하기를 평일보다 칠배나 뜨겁게 하라하고 … 이 세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결박된 채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떨어졌더라 때에 느부갓네살왕이 놀라 급히 일어나서 … 가로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네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하고 느부갓네살이 극렬히 타는 풀무 아구 가까이 가서 불러 가로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나와서 이리로 오라 하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불 가운데서 나온지라 방백과 수령과 도백과 왕의 모사들이 모여 이 사람들을 본즉 불이 능히 그 몸을 해하지 못하였고 머리털도 그슬리지 아니하였고 고의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탄 냄새도 없었더라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가로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 사자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 몸을 버려서 왕의 명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단 3장 19~28절

느부갓네살왕이 두라 평지에 큰 우상을 세우고 관리들을 모은 다음, 우상에게 경배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전부 엎드려 절했지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명을 따르기보다 하나님의 말씀 따르기를 선택했습니다. 왕의 명령이 있다 해도 왕보다도 높으신, 생명의 시작과 끝을 주관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고 명하셨기 때문에 자신들은 결코 왕이 만들어놓은 신상에게 절하지 않겠다고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왕이 화가 나서 낯빛이 변했습니다. 바벨론에 잡혀온 유다 포로 출신들에게 특별히 은혜를 베풀어서 관직을 하사했는데 이들이 왕명을 거역하니 불같이 화가 나서 그들을 평일 보다 일곱배나 더 뜨거운 풀무불에 던지라고 엄중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죽음의 두려움과 위기가 닥쳤지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불길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다 건져주시겠고, 그리 아니하신다 해도 자신들은 우상에게 절할 수 없다며 꿋꿋이 믿음을 지켰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험을 이긴 그들을 풀무불 속에서도 지켜주셨습니다. 이에 놀란 느부갓네살왕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하라”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으면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을 거름터로 삼으라는 조서를 바벨론 전역에 내렸습니다(단 3장 29~30절).

시험을 이기고 나면 이처럼 하나님의 축복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선진들의 행적 속에서 우리에게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그들은 생명이 위태로운 시험의 현장에서도 믿음을 굳건히 지켰는데, 우리는 조금만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그에 굴복해서야 되겠습니까? 우리가 올바른 믿음의 길을 걸어가고 시험을 이기는 믿음의 현장 속에 있을 때, 세상 모든 사람들이 느부갓네살왕처럼 우리의 하나님을 찬송할 것입니다.

음행의 시험을 이긴 요셉

시험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우상을 숭배하게 하는 일뿐 아니라 하나님께 나아가는 믿음을 저해하고 우리로 사단에게 굴복하게 하여 천국 길을 막으려는 갖가지 시험이 있습니다. 이런 시험에서 우리는 항상 승리해야 하겠습니다.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그를 사니라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더라 … 주인이 그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임하고 자기 식료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은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하였더라 그 후에 그 주인의 처가 요셉 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요셉이 거절하며 자기 주인의 처에게 이르되 …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자기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 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여 동침 하지 아니할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 그러할 때에 요셉이 시무하러 그 집에 들어갔더니 그 집 사람은 하나도 거기 없었더라 그 여인이 그 옷을 잡고 가로되 나와 동침하자 요셉이 자기 옷을 그 손에 버리고 도망하여 나가매 그가 요셉이 그 옷을 자기 손에 버려두고 도망하여 나감을 보고 집 사람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보라 주인이 히브리 사람을 우리에게 데려다가 우리를 희롱하게 하도다 그가 나를 겁간코자 내게로 들어오기로 내가 크게 소리 질렀더니 그가 나의 소리 질러 부름을 듣고 그 옷을 내게 버려두고 도망하여 나갔느니라 하고…” ​창 39장 1~23절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인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 종으로 팔려갔습니다. 요셉은 여주인의 음행에 동참하지 않고 거절한 후에 억울한 옥살이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의 의로운 마음을 보시고 항상 함께해주셔서 나중에 요셉은 애굽 총리의 자리까지 오릅니다.

시험을 이기는 자는 이처럼 축복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경건하고 진실한 자들은 시험에서 건지시고 축복을 내리신다는 것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비록 과정 속에는 뭔가 억울한 일도 당하는 것 같고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은 듯한 상황 속에 있을 수도 있지만, 끝내는 복된 결과가 주어집니다.

믿음 가운데 끝까지 견디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시험입니다. 시험에서 넘어져버린 다면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아무리 유대인인들 무엇하며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인들 무엇하겠습니까? 우상에게 굴복해버린다면 유대인의 자격도, 하나님 백성의 자격도 다 잃고 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요셉도 만약 여주인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시험에 빠져버렸다면 세세토록 악인으로 낙인이 찍혔을 것입니다. 그러나 항상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경건하게 살다 보니 잠깐은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지만 하나님께서 반전을 시켜주셔서 애굽 왕 바로의 다음 가는 권력자가 되어 애굽 전역을 치리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겪은 파란만장했던 생애 속에는 하나님의 모략과 섭리가 있었습니다. 형들에게 미움을 받고 애굽으로 팔려가 온갖 고난과 시험을 겪지만 이겨낸 끝에 애굽 총리가 되고, 그럼으로 가나안 땅에 흉년이 들었을 때 야곱 일가가 애굽으로 이주해서 기나긴 흉년을 피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전부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십자가의 시험을 이기신 예수님

유혹과 시험거리가 우리 앞에 올 때, 하나님의 관점에서 어느 것이 정당하고 올바른 길인 가를 분별할 줄 아는 요셉과 같은 분별력,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 같은 분별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비록 과정이 고통스럽고 어렵다 해도 고통을 피해 불의와 타협해서는 안됩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율례와 규례와 법도대로 정로를 걸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 생애를 마치시면서 가장 큰 시험을 이기고 승리하셨습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치 않기 위하여 죄인들의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를 생각하라” 히 12장 1~3절

십자가도 엄청난 고통이 수반된, 하나의 시험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이 내게서 지나 가도록 해주십시오” 하고 간절히 기도하셨던 예수님의 행적을 보면, 그 고통이 얼마나 크고 대단했는지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시험에서 승리하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시는 영광을 얻으셨습니다. 엄청난 수치와 모욕과 고통이 기다리고 있는 줄 아셨지만 그것을 피하지 않으시고 우리 죄를 대신하여 대속죄의 제물이 되시고자 고난의 길을 그대로 걸어가셔서 영광된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우리도 믿음의 광야 길을 걸으면서 시험을 겪습니다. 시험에 맞닥뜨리고 보면 괴롭고 고통스럽습니다. 예수님께서 겪으신 십자가의 시험이 고통스러운 것이고 요셉의 시험도,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시험도 다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고통을 참아내며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정로로 행하면 그 뒤에는 큰 축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험이 있다고 해서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떤 뜻을 담아두셨을지 생각하면서 시험을 항상 이길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시험을 이기는 자 복이 있나니

광야 40년 역사뿐 아니라,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도들에게는 수많은 시험이 존재해왔습니다. 그 시험을 어떻게 이겨내며, 이기면 어떤 축복이 있는지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시험을 참는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 약 1장 12절

시험을 견디고 이겨내게 되면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해두신 축복과 영광이 우리에게 전부 주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시험을 당할 때에는 앞에 놓여 있는 시험에만 골몰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여 하나님의 가르침과 명령을 지켜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시험을 참는 자가 복이 있고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는 자는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될 것이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시고 불의한 자는 형벌 아래 두어 심판날까지 지키시며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를 멸시하는 자들에게 특별히 형벌하실 줄을 아시느니라 …” 벧후 2장 9~12절

시험의 때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으려면 우리의 모든 믿음 생활이 경건함 속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시지만 불의한 자는 그냥 내버려 두어 형벌 아래 두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선민인데도 불구하고 광야 40년 생활 속에서 다수가 멸망을 받은 이유는 시험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새 언약 진리 안에서 하나님을 믿고 있고,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 여인의 남은 자손이라는 영광된 위치에 있다 해도 시험에 들어 자신의 모든 축복을 에서와 같이 버린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에서와 같은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시험입니다. 시험에 빠지면 장자의 명분도 별 볼일 없는 것 같고 하늘나라의 왕 같은 제사장의 축복도, 하나님의 언약조차 무가치하게 여겨져, 하나님과의 약속을 하루아침에 무산시켜버립니다. 이것이 우리가 경계해야 될 부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진리 안에 거하는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으라”,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늘 강조하셨고, 끝까지 견디는 자가 구원을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모두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거하고 있음을 잊지 말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많이 돌리십시오. 또 결코 시험에 들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더 마음에 많이 담아두어 시험을 이기는 성도들이 되시고, 천국 축복을 끝까지 굳게 잡아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크나큰 기쁨을 드리는 자녀들이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