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깨달음을 나눠요.
찌끼를 제하지 않으면
성경에는 구원받을 사람들에 대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어떤 사람이라야 하는지 알려주는 구절이 있어 가슴에 새겼습니다. “은에서 찌끼를 제하라 그리하면 장색의 쓸 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잠 25장 4절 옷이나 목도리를 살 때, 올이 하나 빠져 있다면 어떨까요? 누구나 새것으로 바꾸길 원할 겁니다. 전체에서 한 올은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그 작은 흠으로 인해 상품 가치가 달라지니까요. 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작은 찌끼라도 모두 제해야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습니다. 하물며 구원받을 백성들이라 한다면 더욱 온전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나님께서 합당하게 여기시지 않는 행동들을 버리지 못하면 구원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 자신을 돌아봐야겠습니다. 구원에 이르지 못하게 할 만한 찌끼가 있지는 않은지.
한국 구리 심현지
나를 이끄시는 하나님
“새노래 가사가 하나하나 가슴에 와닿아 눈물이 나요.” “하늘 아버지 어머니 희생과 사랑이 마음 깊이 느껴져요.” “왜 아멘을 크게 하라고 하셨는지 알 것 같아요.” “그동안 안상홍님을 문자적으로 알았는데 이제 확신이 들어요.” “과제를 끝내려다 보니 진리 발표를 열심히 공부하게 됐어요.” 연약하고 어리게만 봤던 학생들의 입에서 나온 깨달음과 시온의 향기입니다. 방학 기간에 진행된 학생캠프, 새노래 페스티벌, 성경 발표력 경연대회 등 여러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학생들의 믿음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모임에 열심히 참여하고 항상 새노래를 가까이하며 성경 발표에 열심 내는 모습을 보니 날마다 감동이고 업어주고 싶고 뭐든지 다 해주고픈 마음입니다. 부족하더라도 우리가 열심 낼 때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도 이러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학생 지도 교사로 활동하면서 힘들 때도, 속상할 때도 있어 ‘내가 과연 제대로 하고 있나? 나보다 잘할 분들이 계실 텐데’ 하고 생각할 때도…
한국 서울 권미숙
우리 골목 우렁각시
저희 집은 교회와 대각선 맞은편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신 교회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아침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출근길에 오릅니다. 게다가 집 앞 골목은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이 깨끗해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루는 회사에 일이 있어서 평소보다 일찍 출근했습니다. 그제야 저는 집 앞 골목이 항상 깨끗했던 이유를 알았습니다. 마스크를 낀 장년 세 분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골목을 쓸고 있는데 뒷모습이 낯익어 자세히 보니 교회 목사님과 동역자들이었습니다. 이곳은 큰길과 바로 연결된 데다 근처에 쇼핑센터도 있고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학생들까지 있어 제법 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길입니다. 저녁이 되면 으레 지저분하게 변합니다. 하지만 목회자분들이 아침마다 그 넓은 골목을 깨끗하게 청소해주셔서 제가 출근하는 아침이면 항상 깨끗했던 것입니다.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은 아침 출근길을 깨끗하게 만드는 우렁각시의 존재를 대부분 모르겠지요. 하지만 목회자들은 누군가 알아주든,…
한국 서울 권미정
헛되지 않을 수고
누군가 나의 수고를 알아준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 안에서의 수고는 하나도 헛된 것이 없다는 말씀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고전 15장 58절 교회에서 하는 작은 봉사, 식구를 위한 희생과 수고를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소한 것 하나까지 모두 하나님께서 아시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의 시선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헛되지 않은 수고의 끝에 크나큰 축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으로 말입니다.
한국 부산 박세영
깨어 있으라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니라 ⋯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엘는지, 밤중엘는지, 닭 울 때엘는지, 새벽엘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그가 홀연히 와서 너희의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이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막 13장 32~37절 이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아파트 복도가 떠나가라 울리는 굉음에 화들짝 놀라 현관문을 열었다. 화재 경보였다. 집이 꼭대기 층이라 연기가 올라오는지 아래쪽을 살피다가 경비실에 전화를 걸었더니 “점검 중”이라는 태연한 대답이 돌아왔다. 다행이라는 생각도 잠시, 현관문을 열었을 때 앞집이나 아래층에서 전혀 인기척이 없던 것이 생각났다. 부재중인지 아니면 이런 상황이 익숙한 것인지, 이도 저도 아니면 잠들어 경보를 못 들은 것인지…
한국 김해 박혜영
보이지 않는 사랑
형형색색의 산호로 꾸며진 어항을 촬영한 영상을 보았다. 그 속에 사는 가시복어, 옐로탱, 만화영화 주인공 흰동가리와 파란 줄무늬 임페럴엔젤 같은 해수어가 살고 있었는데 마치 바닷속 한 부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아름다웠다. 바다에 사는 물고기를 어떻게 어항에서 키우는지 호기심이 생겨 자료를 찾아보니 담수어를 키우는 것보다 훨씬 까다롭고 복잡했다. 우선 기본적으로 어항이 필요하고 해수어 전용 여과재로 거른 물을 펌프로 공급해주는 섬프(sump)어항이 따로 필요했다. 물의 염도를 맞추는 염도계, 수중 히터, 온도계, 조명, 파도를 만드는 수류 모터, 산소 발생기, 해수염 등을 세팅한 후 물고기가 적응할 수 있는 물 상태가 되기까지 몇 주, 길게는 두 달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 후 물고기를 넣고 나면 먹이를 잘 먹는지 반응을 살피면서 염도, 수질, 온도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백점병, 박테리아 감염, 흡충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한마디로 바다와 똑같은 환경과 조건을…
러시아 모스크바 강요나
화초가 살아난 이유
시온 식구에게 작은 화분을 선물 받았다. 사실 나는 집에 화초를 잘 두지 않았다. 나한테만 오면 금방 시들어버려 속상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식구가 일러준 대로 시간과 양을 잘 맞춰 물을 줬는데도 화초는 얼마 못 가 시들해졌다. ‘역시 난 안 돼, 식물에는 소질이 없어’라고 생각했다. 얼마 뒤 친정엄마가 잘 자란 화초를 분갈이했다며 하나씩 가져가라고 했다. 내가 썩 내켜하지 않자 엄마는 “이거 가만 놔둬도 잘 자라니까 신경 안 써도 돼”라고 안심시켰다. 그 말만 믿고 거실 창가 쪽에 놓고 정말 신경을 안 썼다. 열흘쯤 지나 엄마 집에서 가져온 화분을 보니 커다란 잎 두 개가 누렇게 색이 변해 있었다. 슬쩍 건드리자 힘없이 뚝 떨어지고 말았다. 순간 아차 싶었다. 반면, 식구가 선물해준 화초는 새잎을 네 개나 달고 반짝반짝 생기를 내뿜고 있었다. 비결은 ‘관심’이었다. 점점 시들어가는 화초를 보며…
한국 수원 한희옥
그리운 내 고향
어린 시절 저희 집은 19명이나 되는 대가족이었습니다. 그만큼 집터가 넓어 추억도 많습니다. 마당 한편 작은 비닐하우스에는 각종 식물을, 우물 옆에는 닭, 오리, 토끼를 길렀고 대문 어귀부터 둘러진 과수들에서 철마다 석류, 앵두, 보리수, 단감, 살구, 알밤 등을 따 먹으며 자랐습니다. 대문을 열고 나가면 아주 오래된 정자나무와 방죽 둑으로 둘러막은 못이 반겼습니다. 시내는 굽이굽이 이어져 저수지까지 흘러들어 갔습니다. 동네 앞동산과 뒷동산은 제 놀이터였습니다. 뒷길로 쭉 걸어가면 산이 나오는데 그 절벽 밑 방죽 옆에 앉아 이런저런 고민을 털곤 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 엄마가 되면서 고향 마을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아이가 잠들기 전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속 배경으로 불러왔습니다. 엄마의 고향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아이는 그곳에 무척 가보고 싶어 했습니다. 그 핑계로 휴일에 날을 잡고 고향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아이가 건물들이 현대식으로…
한국 이천 최한미
이렇게까지
새싹이 푸릇푸릇 돋는 봄이 찾아오면 엄마의 발걸음이 분주해집니다. 봄철에 수확하는 나물들을 자녀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입니다. 저희 6남매가 가장 좋아하는 파김치도 매년 직접 담가 주십니다. 그동안 파김치를 받아 먹기만 했지 한 번도 도와서 같이 담가본 적이 없는데 올해는 엄마가 백내장 수술을 해 힘에 부쳤는지 같이 김치를 담그자고 제안했습니다. 엄마를 도우려 두 언니와 아침 일찍 엄마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이미 다듬어서 깨끗하게 씻은 파가 거실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엄마는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밝은 미소로 우리를 반겼습니다. 다듬어진 파의 양이 상당해서 물어보니 전날 밭에서 파 두 포대를 뽑아와 새벽까지 한 포대를 다듬었다고 하더군요. “우리 오면 같이 하지, 왜 이렇게까지 해놨어?” “얼른 끝내고 너희들이랑 얘기하면서 놀고 싶어서 그랬지.” 엄마는 저희가 먹을 아침밥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저희는 제철 나물 반찬을 곁들여 맛있는 식사를 하고 차도…
한국 전주 백정화
진짜 사랑
엄마의 심부름으로 동생과 함께 길을 나섰다. 동생은 나와 다섯 살 차이가 난다. 벌써 고등학생이 됐지만 내 눈에는 아직도 아기 같아서 “사랑해”라고 자주 말하게 된다. 오늘은 유난히 몸이 피곤한 데다 날씨도 더워서 편한 대로 가벼운 짐만 들고 무거운 것들은 동생에게 주었다. 그러자 동생이 말했다. “사랑한다면서? 말로만 그러고 행동은 사랑하는 것 같지 않아.” 그 말을 듣고 부끄러웠다. 정말 진심으로 동생을 사랑하고 아껴주었는지 내 자신을 돌아보았다. 동생아, 미안해.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랑을 전하는 언니가 될게.
한국 경산 손윤경
외인이었던 자
“그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와졌느니라 ⋯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엡 2장 12~19절 《엘로히스트》 설교를 읽다가 이 말씀에 눈길이 갔습니다. 오랜 세월, 하늘 아버지 어머니뿐만 아니라 하늘 고향도, 함께했을 형제자매도 모두 잊고 아무런 소망 없이 살아가던 저였습니다. 천국과 상관없는 외인으로 이 땅에서 허무하게 살다 갔을 저에게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다시 한번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당신의 거룩한 피를 흘려 ‘하나님의 자녀’로, ‘하늘의 시민’으로, ‘하나님의 권속’으로 삼아주셨습니다.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죄 사함 주시고 사망에서 돌이켜 생명 길로 인도해 주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캐나다 토론토 / 박지원
그리움
아이들이 타 지역에 살아 몇 달에 한 번씩 얼굴을 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먼 곳에 취직해 분가하면서, 아이들은 한 달에 한 번은 집에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달에 한 번은커녕 몇 달 만에 얼굴을 봐도 집에서 밥 한 끼 먹고 서둘러 일어서기 바빴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이 집에 온 날, 반갑고 기쁠 줄만 알았는데 왠지 마음 한구석이 휑했습니다. 또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주 앉아 같이 밥을 먹는데도 그리웠습니다. ‘눈앞에 있어도 그립다니⋯.’ 해외 식구들을 바라보시는 하늘 어머니의 눈빛이 떠올랐습니다. 안타깝고, 애달프고, 보고 있어도 그리움이 뚝뚝 떨어지던 눈빛. 얼마 만의 상봉인데 또 헤어져야 하니 얼마나 가슴이 에이셨을까요. 집을 나서는 아이들에게 차 조심하고 건강 잘 챙기라고 당부했습니다. 잘 지낼 테니 걱정 말고 엄마 건강을 챙기라는 아이들의 당부에 저도 마음속으로 어머니께 다짐했습니다. 저도 지치지 않고 천국…
한국 대구 박진미
중요한 일은 직접
나는 운전기사 일을 하고 있다. 요청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단기로 운행을 나간다. 오늘은 ○○은행 지점장님을 모시고 지방의 한 공장을 다녀왔다. 지점장님은 목적지에 갈 때까지 말씀이 없었고 초조해하셨다. 도착해서는 “10분도 안 걸릴 듯하니 곧바로 돌아갈 준비를 해주세요” 하고 내리셨다. 정말 몇 분 만에 차에 다시 오른 지점장님은 기쁜 얼굴로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일이 잘 풀렸다며 기분 좋게 통화를 이어갔다. 알고 보니 사전에 약속됐던 내용이라 도장만 받으면 되는 것이었다. 직원들을 시켜도 될 일을, 도장 하나 받으러 직접 왔나 싶었는데 그만큼 중요한 일이었나 보다.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대신하지 않으시고 자녀를 구원하러 직접 오셨다. 하나님께 자녀 구원은 아주 중요한 일이었으리라.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감사드린다.
한국 서울 오대엽
옷장 정리
“어휴! 옷 정리 좀 해야겠네.” 다음 날 입을 옷을 고르려고 옷장을 열었는데 옷들이 서로 엉켜 엉망이었다. 이삿날이 가까워서 정리를 미뤘더니 옷장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그래, 정리하자!” 심호흡을 하고 옷장의 옷들을 모두 꺼냈다. 평소 입을 옷이 없다고 했더니만 꺼내놓으니 옷이 산더미였다. 떡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다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뒤엉킨 옷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이 옷이 여기 있었네.’ 안 입은 지 오래된 옷들을 발견하고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했다. 당시에는 잘 입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버리지 못하고 계속 넣어두었는데 지금 보니 스타일도 촌스럽고 색도 바래 더 이상 입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당장 입을 옷은 옷걸이에 걸고 철 지난 옷은 계절별로 나눠 박스에 차곡차곡 개어 넣었다. 깔끔해진 옷장을 보니 이제는 옷을 찾느라 정신없이 뒤질 일은 없겠다 싶어 속이 다 후련했다. 버릴 옷을…
한국 부산 서진희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다른 말씀은 몰라도 유월절은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을 절실히 찾거나 성경에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던 터라 깨달음은 더뎠습니다. 믿음 좋아 보이는 식구들이 내심 부러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아버지 어머니 하나님이 계시는구나’ 하고 마음으로 깨달아졌을 때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기뻤습니다. 넘치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던 제 눈에 한 구절이 들어왔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삼 1장 2절 영혼의 부모님이신 하나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편지 같았습니다. 믿음이 부족한 자녀일지라도 잘되고 강건하기만을 바라며 응원해 주신 하늘 부모님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그날 이후로 지치고 힘겨울 때마다 이 구절을 되새기며 다짐합니다. 어려움을 잘 이겨내서, 늘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자녀가 되겠다고요.
한국 인천 김은영
회개
나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하나님께 올릴 기도를 편지로 적곤 한다. 여느 날처럼 편지를 쓰려다 문득 지금껏 썼던 내용이 궁금해져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열었다. 과거 편지들을 읽다 보니 그때의 감정이 생각나 웃음이 나기도,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편지의 내용이 뭔가 비슷했다. 심지어 몇 년 전 쓴 편지와 요즘에 쓴 편지의 회개 내용이 같았다. 같은 실수를 몇 년째 되풀이하는 자신이 부끄러웠다. 회개는 ‘잘못을 뉘우치고 고침’이라는 뜻이다. 지금껏 뉘우치긴 했지만 고치진 못했으니 온전한 회개가 아니다. 이제부터는 하루하루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고치는 습관을 가져보련다. 하나님께 쓰는 편지에 기쁜 소식이 한아름 담길 수 있도록.
한국 평택 이재욱
아빠라는 이름의 무게
고구마 밭농사를 도우러 외가에 갔다. 외할아버지는 자식에게 직접 농사한 음식을 나눠주고 싶다며 매년 밭뙈기에 고구마를 심으셨다. 생전 자식들의 손을 빌리지 않던 할아버지인데 허리 수술을 하는 바람에 도와달라고 전화를 하셨다. 엄마가 고구마 모종을 심으면 내가 뒤를 따라가며 모종에 물을 주었다. 간단한 일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비닐 속 작은 구멍에 물을 주려 구부정한 자세로 물뿌리개를 들고 다녔더니 허리와 팔이 끊어질 것 같았다. 금방 끝낼 거라는 자신감은 사라지고 언제 끝나나 하는 생각만 남았다. 이 힘든 걸 할아버지 혼자 하셨다니!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게 얼마나 힘든지 새삼 느끼며, 아빠의 희생의 크기를 헤아려보았다. 홀로 타지에서 고생하는 아빠가 짊어진 무게도 결코 적지 않겠지. 아빠에게 전화로라도 꼭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야겠다.
한국 영주 이은비
딸일 때는 몰랐습니다
출산 후에 알았습니다. ‘아기가 배 속에 있을 때가 제일 편하다’는 말의 의미를요. 만삭일 때는 잠자기도, 외출 한 번 하기도 힘들어서 아기가 빨리 나왔으면 싶었습니다. 아기는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출산 예정일보다 열흘이나 늦게 태어났습니다. 산후조리원을 나와 집에서 시작한 육아는 매운맛이었습니다. 수시로 우는 아기를 달래고 두세 시간마다 수유하느라 무척 피곤했습니다. 먹는 거며 자는 거며 전혀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말 그대로 아기 중심의 삶이었습니다. 어느 날 새벽, 아기가 뒤척이는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울음소리도 아닌 아주 작은 소리였는데 그 기척이 어찌 그리 잘 들리던지요. ‘나, 진짜 엄마가 됐구나.’ 문득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친정엄마가 떠올랐습니다. 엄마는 병원에서 오래 항암치료를 한 터라 저희 사 남매가 돌아가면서 엄마 곁을 지켰습니다. 항암 약이 독해 수시로 구토를 했던 엄마는 구토 증세가 있으면 새벽이라도 저희를…
한국 안산 김은진
굳게 서서
새해 들어 시온 식구들과 소망에 관한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어떤 덕담을 나누면 좋을까 고민하다 성경을 펼쳤는데 한눈에 들어오는 말씀이 있었다. “주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 이를 위하여 우리 복음으로 너희를 부르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러므로 형제들아 굳게 서서 말로나 우리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유전을 지키라” 살후 2장 13~15절 사도 바울은 처음부터 우리를 택하여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모든 말씀에 순종해 하늘 영광을 얻자’는 말로 형제자매들에게 천국 소망을 전했다. 그중 ‘굳게 서서’라는 말씀에 특별히 눈길이 갔다. 믿음의 광야에서 자녀들이 겪게 될 고난을 다 아시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자녀들에게 주신 당부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도 형제자매에게 같은 위로와…
한국 강릉 강예진
부르심에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이 시대 신속하게 이뤄지는 복음 역사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너무 죄송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구원의 자리에 부른 것을 후회하시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 때문인지 뭘 해보려 선뜻 나서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못하고 주저하다가 이 성경 구절을 봤습니다.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롬 11장 29절 하나님의 선택에는 후회가 없다고 하셨는데, ‘과연 내가 복음을 잘할 수 있을까’ 염려하는 것은 저를 부르신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일이었습니다. 저를 복음의 일꾼 삼아 능력 주시는 하나님을 의심치 않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곳으로 담대히 복음의 걸음을 내디디겠습니다.
에콰도르 과야킬 / 이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