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목록을 만들어 우선순위를 정하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간혹 거기에 여러 가지 생각이 더해지다 보면 주위가 산만해져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버림 목록’입니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언론인 아리아나 허핑턴은 마흔 살 생일에 자신이 잘 못하는 것, 좋아하지 않는 것, 언젠가 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모두 적어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목록 중에는 스키가 있는데, 그녀는 스키를 못 타는 데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타러 갈 만큼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지인들이 스키를 좋아하기에 함께 타보고 싶었던 것이지요. ‘언젠가 해야지’ 하고 숙제처럼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적으면서 그것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지고 큰 해방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목록에 넣어두긴 했지만 실은 불필요한 것들, 목록에 있어서 오히려 마음을 무겁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들을 버림 목록으로 보내면 꼭 해야 하는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