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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6일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호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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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동안 몸이 아팠습니다. 약국에서 여러 종류의 약을 사다가 할 수 있는 약물 치료는 다 해보았지만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민간요법도 시도했는데 나아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지경까지 이르러서야 일하면서 알고 지내던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녀는 저와 상담을 진행한 후 일주일 치의 약을 처방해주며 약을 먹는 동안에는 설탕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설탕이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매일 먹는 식단에서 설탕을 빼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맛있는 음식에는 대부분 설탕이 들어 있었고 과일이나 주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처음 삼 일이 제일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뭐든 먹고 나면 여지없이 후식으로 달달한 음식이 당겼습니다. 간식도 참기 힘든 유혹이었습니다. 그래도 몸을 생각해서 ‘설탕이 들어간 음식은 보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결심대로 행하기 제일 힘든 순간은 좋아하는 커피가 앞에 있을 때였습니다. 평소 즐기던 달짝지근한 커피를 마시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자니 심장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싶은 유혹이 들 때마다 열까지 숫자를 세거나 아예 자리를 피했고, 속으로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고 수도 없이 말했습니다. 꼭 그래야 했습니다. 만약 몸이 아픈 상태가 지속된다면 복음을 전하는 일은 고사하고 예배에 집중조차 하지 못할 테니까요. 다행히 계속 신경 쓴 덕분인지 건강은 서서히 회복되었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극도로 경계하면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아야 하고 보지 말아야 할 것은 보지 않아야 합니다”라고 하신 어머니의 말씀이 자주 생각났습니다.

어머니의 말씀을 떠올릴 때면 제가 얼마나 죄인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매번 우리에게 영혼을 해롭게 하는 악한 습관들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결함을 입으라고 교훈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기보다 어리석은 죄인의 본성에 따라 행동할 때가 많았습니다. 제 연약한 마음을 두드리는 온갖 유혹거리들 앞에 굴복해버리고는 했지요.

영혼의 건강을 위해 절기 기간 하나님께 모든 죄를 자복하고 죄악 세상의 습관을 다 버리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절기의 축복으로 제 심령을 깨끗하게 씻어주셨습니다.

죄 안에 있으면 정말이지 무거운 가방을 끌고 다니는 기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로 죄 사함을 입고 홀가분해진 영혼을 더 이상 무겁게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장 22절) 하신 성경 말씀처럼, 악한 습관은 버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천국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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