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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0일

모르는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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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표 시인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극시 <피파가 지나간다>의 주인공 피파는 베니스의 실크 공장에서 일하는 가난한 소녀입니다.

일 년 중 딱 하루뿐인 휴가를 맞은 피파는, 마을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되는 네 사람의 집을 차례로 지나며 기쁨에 찬 노래를 부릅니다. 실상 남들이 알지 못하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들은 피파의 노래를 듣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평안과 자유를 느낍니다. 피파는 자신이 얼마나 큰 일을 해냈는지도 모르고, 휴가를 의미 없이 보냈다는 생각에 아쉬워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벌어진 일들을 우리는 알지 못하니,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그것이 전부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혹시라도 복음의 결실이 없다고 자괴감에 빠져 있지는 않나요? 모르는 일입니다. 무심히 흘려보낸 듯한 나날 속에, 한 영혼을 구원한 엄청난 일이 일어났을지도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힘이 빠질 필요도 없습니다. 수걱수걱 걸어가는 복음의 길 뒤에 남겨진 미미한 흔적까지도 하나님의 눈에는 뚜렷하게 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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