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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 다다르려면

1310 읽음

어릴 때부터 화가가 꿈인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고향을 떠나 유명한 거장의 집을 찾아가, 잡일을 할 테니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사정했습니다. 거장은 그의 패기를 보고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 거장의 작품들을 모사하며 실력을 쌓아가던 청년은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그림이 스승의 작품과 비슷해지자 의기양양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이 호랑이 두 마리가 그려진 스승의 그림과 거의 흡사한 모작을 완성했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한 그는, 스승이 원그림을 찾아낼 수 있는지 궁금해 자신의 그림을 스승의 것이라며 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대번에 알아채고 크게 노했습니다. 평소 스승의 인자한 모습만 보았던 청년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손발이 닳도록 용서를 빌었습니다. 스승이 어느 정도 화가 누그러졌을 때, 청년은 조심스레 여쭈었습니다.

“저는 아무리 봐도 두 그림이 똑같은데, 스승님께서는 대체 어찌 알아보셨습니까?”

“어미 호랑이의 눈동자를 보아라. 그 속에 새끼의 모습이 비치지 않느냐? 겉모양을 모방하기는 쉬워도 본질에 다다르기는 어려운 법. 내면에 감춰진 것까지 이해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