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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4일

나무와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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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사는 나무가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는 풀에게 말했다.

“얘, 그렇게 작고 약한 몸으로 어떻게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겠니?”

그러자 풀이 대답했다.

“나는 그냥 내 자리에 있을 뿐이야.”

풀이 말을 마치자마자 어디선가 거센 바람이 불어왔다. 풀은 바람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흔들리며 참고 견뎠다. 나무는 풀을 비웃으며 보란듯이 뻣뻣하게 몸을 세웠다.

바람은 점점 더 세차졌다. 모진 바람을 견디지 못한 나무는 뿌리째 뽑혀 쓰러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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