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을 심으며

브라질 카노아스, 브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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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아스 시온의 식구들이 카노아스시청 환경과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공원에 묘목을 심는 것이었습니다.

봉사 당일,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공원에 모였습니다. 환경과 담당 공무원과 외부에서 초청된 환경학자는 식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나무 심기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은 매일 여덟 잔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환경오염으로 미래에는 하루 한 잔의 물만 마시게 될 것입니다. 물뿐 아니라 공기도 점점 오염되어 맑은 공기를 얻으려면 많은 나라에서 거대한 인공 허파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나무심기입니다.”

환경학자는 나무가 산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분을 많이 배출해서 비구름이 생성되는 데 도움을 주고, 더운 열기도 식혀준다고 했습니다. 설명을 듣고 식구들은 더욱더 기쁜 마음으로 묘목 심을 준비를 했습니다.

먼저 형제님들이 인도에 묘목을 심기 위해 바닥을 파서 돌들을 수거하고 나면 자매님들은 돌 밑에 있던 시멘트 조각과 흙을 거둬내고 나무를 심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었지만 식구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모두가 연합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예전에 학교에서 배운 나무에 대한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나무는 생각보다 예민해서 좋은 땅에 심어야 뿌리를 잘 내리고 물과 영양분도 잘 흡수합니다. 또한 나무가 어느 정도 자라면 넘어지지 않도록 지탱해줄 지지대도 필요하지요.

진리를 영접한 영혼도 나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영혼이 믿음의 뿌리를 잘 내리고 소성함을 얻도록 생명수와 말씀의 양식을 잘 받아들이게 하려면 복음의 터를 잘 닦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늘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하고 선한 행실을 하며 마음 밭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한 영혼의 믿음이 자라 굳건해지기까지 옆에서 든든한 지지대 역할도 해주며 사랑을 전해야겠지요.

우리 모두는 좋은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가 되기를 원합니다. 좋은 땅에서 물을 흡수해서 주위에 필요한 공기와 수분을 공급해주는 나무처럼, 생명수의 근원이신 하늘 어머니께 받은 소중한 생명의 진리를 70억 인류 모두에게 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