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에서 한 부자(父子)가 길을 잃었습니다. 오랫동안 길을 헤맨 두 사람은 지칠 대로 지쳤고, 갖고 있던 물마저 떨어져 목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 이러다 정말 쓰러지겠어요.”
“조금만 더 가면 사람 사는 곳이 나올 거야. 그때까지만 견뎌보자.”
아버지는 아들을 부축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한참 뒤, 하염없이 걷던 그들 앞에 무덤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겁에 질린 아들이 소리쳤습니다.
“저 무덤 좀 보세요! 누군가 우리처럼 헤매다 죽고 만 거예요!”
그러나 아버지는 오히려 안도하며 말했습니다.
“아니야, 사람이 없는 곳에는 무덤도 없는 법. 무덤이 있다는 건 멀지 않은 곳에 사람이 산다는 표시란다!”
과연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을 발견했습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절망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희망을 발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막막할 때,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희망이라는 빛은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