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미국 IL 시카고교회에서 ‘가족 감사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각자 바쁘게 지내는 가족과 친지에게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과 고마움,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성도들이 직접 준비한 행사다.
행사에 초대된 100여 명의 가족은 행사장 한쪽에 마련한 가족사진 전시회를 관람하면서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본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의 깜찍한 율동에 이어 아름다운 화음이 돋보인 중창단의 공연이 참석자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행사의 백미는 영상 편지였다. “지금껏 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해주셨는지 잘 알아요”, “어렸을 때는 아빠가 일만 하시는 게 가족을 위한 것인 줄 몰랐어요. 미안해요”, “엄마는 더 바랄 수 없을 만큼 최고의 엄마예요”, “형, 내 곁에서 항상 나를 바로잡아줘서 고마워”… 영상 속에 등장한 아들딸, 아내와 남편, 형제자매의 눈물과 진심이 담긴 표현에 참석자들도 눈물을 훔쳤다. 영상 편지 상영 후 이어진 고백 시간에도 앞다퉈 무대로 나와 “고맙다, 미안하다”고 속마음을 전한 가족들은 진한 가족애를 재확인했다. 크리스티나 자매의 부친 레이슨 씨는 이날 행사를 “아주 특별한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경환 선교사는 “미국에서는 대개 18세가 되면 집에서 독립하고 학업과 일 때문에 가족과의 교류가 줄어든다. 식구들이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실천하며 가족의 정을 더 돈독히 할 수 있도록 행사와 교육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