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고난을 받으시기 전날 밤, 그리스도께서는 자녀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며 생명의 진리를 허락하셨다(요 13장). 그 지고하신 사랑이 깃든 새 언약의 절기가 유월절이다.
4월 12일(성력 1월 14일) 저녁과 13일(성력 1월 15일), 175개국 7800여 하나님의 교회에서 유월절 대성회와 무교절(수난절) 대성회가 차례로 거행됐다. 정기총회를 통해, 유월절에 담긴 그리스도의 숭고한 사랑을 뭇사람에게 힘써 전하자고 당부하신 어머니 말씀에 따라 복음 전파에 매진한 성도들은 성경대로 절기를 거룩하게 지키며, 절기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과 믿음의 정신을 되새겼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새 언약 유월절은 지금으로부터 1700년 전인 A.D.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폐지되었으나, 성경의 예언에 따라 성령 시대 구원자로 임하신 그리스도 안상홍님께서 이를 회복하셨다(히 9장 28절, 사 25장 6~9절). 이로써 오늘날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에서는 예수님과 사도들이 행한 그대로 유월절을 지키고 있다.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드려진 유월절 대성회에서 어머니께서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 인류에게 생명의 절기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의 기도를 드리시고, 유월절로 죄 사함과 구원의 약속을 얻은 자녀들이 사랑의 마음으로 복음을 부지런히 전해 온 인류를 영원한 생명과 천국으로 인도하길 간구하셨다.
성찬식 전에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의 본을 따라 성찬예식에 앞서 세족예식이 진행됐다(요 13장 4~15절). 어머니께서는 허리 숙여 성도들의 발을 손수 씻겨주셨다. 성도들도 서로 발을 씻기며 하나님께서 본보이신 겸손과 섬김의 도를 마음에 아로새겼다.
저녁 7시, 성찬예식 예배가 시작됐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시대를 초월해 명하신 중차대한 기념일이며, 죄 사함과 영생, 재앙이 넘어가는 은혜 등 많은 약속을 내포하고 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유월절로 하나님의 살과 피를 이어받은 자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는다. 사라졌던 유월절을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님께서 복구해 주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되는 권세를 받았으니, 우리만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이 축복을 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로 힘써 인도하자”고 설교했다(마 26장 17~19, 26~28절, 고전 10장 16~17절, 고후 6장 17~18절, 요 6장 51~57절).
성도들은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약속된 유월절 떡과 포도주를 감사함으로 경건히 먹고 마셨다. 유월절로 하나님의 살과 피에 참예한 성도들에게, 어머니께서는 “자녀를 구원하시려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놓으신 아버지의 고귀하신 사랑을 기억할 때 한 영혼이라도 더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우러난다. 아버지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께 기쁨 드리는 생애를 살자”고 거듭 당부하셨다.
유월절 성찬식의 떡을 가리켜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하시고 포도주를 “너희 죄 사함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라고 언약하신 예수님께서는 이튿날 십자가에서 운명하심으로 그 사랑을 확증하셨다. 무교절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려 모든 고통을 감내하신 그리스도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을 기념하는 절기다.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마 9장 15절)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이날에는 금식함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함께한다.
어머니께서는 절기를 통해 우리로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억하고 고난에 동참하게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리시며, 그 희생으로 죄 사함을 받은 자녀들이 장성한 믿음으로 고난을 이기고 하나님께서 간절히 바라시는 영혼 구원에 마음과 정성을 다하길 기도하셨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십자가에서 모진 고초를 겪으신 예수님의 길을 자부심과 긍지로 따르며 핍박을 이긴 초대교회의 역사를 들어 이 시대 성도들이 가져야 할 신앙의 자세를 교훈했다.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반드시 초대교회의 정신이 수반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 하신 가르침을 받들어, 어떤 시련을 만나더라도 장차 얻을 하늘의 영광을 바라보며 이겨내고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기별을 전하는 사명을 완수하자”고 촉구했다(벧전 2장 21~25절, 4장 13~16절, 히 11장 35~40절, 마 16장 24~26절, 롬 8장 16~18절).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이 구원받기를 얼마나 큰 사랑과 간절함으로 바라셨는지 이번 유월절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 마음을 본받아 형제자매를 돌보고 좋은 본을 보이려 한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과 유월절에 담긴 축복을 나누고 싶다.” 카렌 페루소, 페루 우앙카요
“올해로 가족과 열 번째 유월절을 지켰다. 가장으로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유월절을 지킨 것은 큰 축복이다. 유월절의 약속으로 우리 가족을 돌보시고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윌드조이 마타, 포르투갈 리스본
“전에는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갖지 못한 채 힘겹게 살았다. 유월절을 지키고 영적인 정체성을 깨달으면서, 긍정적인 마음과 자신감을 얻었다. 어려움이나 실수가 있더라도 하늘 부모님께서 나를 안전하고 옳은 길로 인도하실 것을 믿고 지인들에게도 유월절의 기쁜 소식을 전하겠다.” 샌드라 리, 싱가포르
전 세계 성도들은 “우리가 누리는 구원의 기쁨 이면에는 하나님께서 견디신 죽음의 고통이 있었다”고 감사드리며, 그 사랑과 희생으로 뭇 영혼을 천국으로 이끄는 그리스도의 길을 끝까지 따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