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1일

제1회 학생 체임버 오케스트라 연주회

새로운 시작과 꿈을 향한 희망의 하모니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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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많은 만큼 미래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은 청소년기. 코로나19 대유행을 겪고 다시 대면 수업에 적응하려 애쓰는 청소년들을 응원하고 이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충전해 주기 위해 하나님의 교회가 8월 21일 ‘제1회 학생 체임버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개최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간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너와 나의 울림, 아름다운 공명으로’ 학생 오케스트라 순회연주회 등 문화 행사와 인성교육을 꾸준히 개최한 바 있다.

경기도 분당에 소재한 새예루살렘 이매성전에서 열린 이번 연주회에는 새 학기를 맞아 친구들과 추억을 쌓으려는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 및 교육 관계자들까지 1100여 명이 참석했다. 연주회를 통해 참석자들은 팬데믹 등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유튜브 스트리밍으로도 송출돼 전국에서 4200여 명이 함께 관람했다.

오후 1시, ‘꿈과 희망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연주회가 시작됐다. 하나님의 교회 학생·청년 성도들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소규모 관현악단)는 스티브 바라캇의 피아노 연주곡 ‘플라잉’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으로 연주하며 부드럽고도 역동적인 분위기를 불러일으켜 첫 곡부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 외에도 청소년에게 익숙한 영화 ‘겨울왕국’의 OST 모음곡과, 동요 ‘섬집아기’ 등 다채로운 곡이 관객의 감성을 자극했다. 연주자들이 서로 눈빛을 주고받고 호흡을 맞추며 하모니를 선보이는 동안 관객들은 선율에 따라 자연스레 몸짓으로 박차를 맞추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연주회를 즐겼다.

학생 합창단의 공연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합창단은 영화 ‘알라딘’의 OST인 ‘A Whole New World’를 부르며 가사처럼 모두의 미래가 ‘빛나고 환상적이길’ 기원했다. 케냐 대중가요 ‘잠보 브와나(Jambo Bwana)’를 부를 때는 ‘하쿠나마타타(Hakuna Matata. 문제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뜻)’를 외치며 함께 멋진 미래를 열어가고픈 진심을 전했다. 손 하트를 날리는 깜찍한 율동과 젬베, 카얌바, 마라카스 등의 악기 연주까지 곁들여 유쾌한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합창단에게 관객들은 열렬한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행사 전후로 캘리그래피 엽서, 포토존, 패널 전시가 마련된 부대 행사장에는 방학 끝에 다시 만난 친구, 선후배들의 담소가 끊이지 않았다. 캘리그래피 엽서 작성을 맡은 청년 성도들은 ‘고마워, 항상 노력해줘서’, ‘걱정 마!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등의 문구를 정성스레 써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치열한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엽서를 친구에게 선물하거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와 같은 속마음을 엽서에 담아 수줍게 부모님께 건네기도 했다. 포토존은 바이올린, 첼로 등 악기를 들고 즐거운 연주회 추억을 남기는 참석자들로 붐볐다.

친구의 초대를 받고 참석한 박새림(원곡고 3학년) 양은 “입시 준비로 하루하루 날짜도 못 세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휴식하는 시간을 갖게 돼 좋았다. 특히 또래 학생이 응원을 보내준 게 감명 깊다. 나와 같은 학생이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게 멋지다”고 말했다. 합창단원인 아들을 응원하러 아내와 함께 온 서웅기(수원) 씨는 “오케스트라 연주회라고 하면 자칫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데 음악을 듣는 관람객도 노래하는 학생도 모두 즐기도록 배려한 구성이 인상적이다. 학생들끼리 함께 어울려 서로 응원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종원 서원고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서로 유대를 갖는 교육이 교회를 통해 이뤄져서 놀랐다. 문화행사를 통해 사회활동의 폭을 넓혀주는 좋은 일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희망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다. 새 출발을 맞은 학생들이 밝고 활기차게 학교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교회는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