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주파수를 타고 세계로 흐르는 생명의 찬가

미국 뉴욕, 뉴송 라디오(New Song Radio) 방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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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휴일을 뒤로하고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일요일 밤 10시. 영롱한 별들이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는 고즈넉한 그 시간, 스튜디오 전광판의 ‘ON AIR’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세 시간 동안 세상을 밝히고 영혼을 소성케 하는 방송이 이어집니다. 바로 ‘뉴송(New Song) 라디오’ 방송입니다. 아름답고 장엄한 새노래 선율과 세계 각지에서 보내온 구구절절 감동적인 사연이 라디오 전파를 타고 흐르노라면, 지구 반대편까지 광대하게 퍼져나가는 엘로힘 하나님의 은혜를 느낍니다.

새노래는 시온의 성도들이 엘로힘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에 감사드리는 마음을 표현한 음악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듣고 부를 수 있는 새노래는, 바쁘고 힘들게 이어지는 삶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일깨워주고 우리의 지친 영혼을 다잡아줍니다.

전 세계 사람들과 새노래를 함께 들으며 사랑과 감동을 나누기 위해 2008년 11월, 미국 뉴저지 소재 대학교의 스튜디오에서 첫발을 내디딘 뉴송 라디오의 시작은 미약했습니다. 정규 방송이 아닌 임시 프로그램이었고, 방송에 내보낼 새노래 음원도 많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원활한 방송 진행을 위해서는 전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데 저희는 이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처음 방송하던 때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방송을 준비하는 저희도, 방송 소식을 듣고 라디오 앞에서 새노래가 흘러나오기를 기다리는 시온 식구들도 모두 다 긴장해서 엄청 떨었습니다. 방송 예정 시간이 이르러 드디어 새노래가 라디오에서 울려 퍼지는 순간,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감동에 다시 한번 몸을 떨었습니다. 엘로힘 하나님을 찬미하는 새노래가 집집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다니, 수많은 사람들이 한날한시에 영혼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니! 시온이나 집에서 방송을 들은 식구들도 모두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고 합니다.

청취자 수는 매주 꾸준히 늘어나, 첫 방송이 있은 지 석 달 만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 산하 방송국으로부터 뉴송 라디오를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하자는 제안을 받은 것입니다. 방송국 측은 일요일 저녁 서너 시간을 저희에게 할애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이로써 뉴송 라디오는 기존의 다른 프로그램을 대체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 청취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현재는 무려 95개국에서 많은 분들이 방송을 듣고 있고, 덕분에 뉴송 라디오는 소속 방송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자원봉사자로서 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시온 식구는 6명입니다. 3명은 진행을 맡고, 3명은 각각 프로듀서와 음악 보조 감독, 기술 지원을 담당합니다. 저희 중에 과거 방송 경험이 있는 사람은 한 명뿐입니다. 예전에는 방송처럼 방대한 지식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서 전문가도 아닌 저희가 복음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이 분야의 전문가를 뽑으셨다면 저희는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러모로 부족한 저희에게 이 일을 맡겨주셨습니다. 저희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저희에게 축복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매주 방송을 시작하기 전, 먼저 기도로써 하나님의 뜻을 구합니다. 그러고 나서 신청곡 위주로 음악을 고르고, 전 세계에서 답지한 이메일과 편지를 선별하고, 청취자들에게 읽어줄 글을 엘로히스트 책자에서 찾습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코너는 ‘인사이드 뉴송 뮤직(Inside New Song Music, 새노래 속으로)’인데, 새노래 가사를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새노래에 대한 성경적 기록을 설명하는 시간입니다.

6명의 스태프가 하는 일은 각각 다릅니다. 일의 비중은 다 다르지만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역할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희들의 화합입니다. 한 명이라도 자신의 소임에 충실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작게 보이는 부분도 등한히 여겨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거나 고집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사랑, 존중, 이해, 배려, 양보가 어우러질 때 즉 온전히 화합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청취자들에게 유익한 방송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형제자매가 한 성령으로 마음과 뜻을 모아야 알곡 열매를 결실할 수 있는 복음처럼요.

모두 그 사실을 잘 알기에, 직접적인 방송 진행 외에도 청취자가 보내온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거나 전화 응대 업무, 홈페이지에 뉴송 라디오의 새로운 소식을 업데이트하는 일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합니다.

방송은 일주일에 한 번뿐이지만 한 번의 방송을 위해 들이는 노력과 정성은 적지 않습니다. 새벽 1시쯤 방송이 끝나고 뒷정리를 마친 뒤 집에 들어가면 잠자리에 눕기 무섭게 곯아떨어집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자면 조금이라도 자두어야 합니다.

평일에는 직장 생활과 복음 활동으로 바쁘고, 휴일에는 방송 준비와 진행으로 빠듯한 일상이 반복되다 보면 때때로 피로가 쌓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 피로는 저희가 받는 축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뉴송 라디오 방송에는, 듣는 이에게 감동을 전하는 동시에 진행하는 저희에게도 영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힘이 있습니다. 새노래를 듣다 보면 어느새 영혼이 맑아지고,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엘로히스트의 글들은 엘로힘 하나님의 자녀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줍니다. 특히 청취자들의 진솔한 마음이 담긴 편지는 피로와 걱정을 싹 잊게 합니다.

가장 반가운 편지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시온에서 멀어졌다가 뉴송 라디오를 듣고 하나님께 돌아왔다는 사연입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새노래는 물론 청취자들의 사연에 감동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올 용기를 얻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적과 같은 이 일은, 먼저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축복해주시고, 다른 영혼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청취자들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얼마 전, 한 청취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경험담을 보내준 적이 있습니다. 지구촌 전역의 다른 청취자들에게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과 유월절의 놀라운 권능을 일깨워준 그 글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저는 한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파견 근무를 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여러 차례 위험한 사고를 경험했습니다. 하루는 일을 마치고 사막을 가로질러 집으로 가던 도중, 저희가 탄 자동차가 도로에서 중심을 잃고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저는 눈을 감고 하나님께 우리를 구원해주시길 기도드렸습니다. 몇 초 후 눈을 뜨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 차가 아무 데도 부딪치지 않고 두터운 모래 위에 안전하게 세워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몇 개월 후에는 130킬로미터의 속도로 운전하다 앞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고, 지난 11월에도 사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저는 안전했습니다. 모두 유월절의 권능이었습니다. 몇 번의 사고를 통해 저는 매년 유월절을 지키면 어떤 위험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위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이처럼 청취자들이 보내주는 진실한 편지는 많은 영혼을 살리는 일에 쓰임받는, 이 시대 복음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주옥같은 글들이 차고 넘치는데 지면에 다 실을 수 없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방송을 듣고 감동받은 분들이 보내온 편지도 상당수입니다.

뉴송 라디오는 저에게 항상 용기를 북돋아주는 소중한 매체입니다. 방송을 듣고 있으면,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모든 새노래는 하나같이 아름답습니다. 새노래는 제가 누구이며 어디에 속해 있는지 상기시켜줍니다.

이런 글을 읽고 있으면 저희가 하는 일에 자부심이 더욱 커집니다. 잃은 하늘 가족을 찾고 형제자매에게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며 천국 소망을 심어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저희가 매주 방송을 진행하는 이유이자 원동력입니다. 이 같은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저희는 항상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뉴송 라디오는 저희 노력의 산물이 아니라 오늘날 하나님께서 이뤄가시는 원대한 구원의 역사 중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2천 년 전,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고 국경을 넘으며 곳곳을 여행했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도 그와 다르지 않다고 믿습니다. 생방송으로 순식간에 지구 반대편까지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으니까요. 무선 주파수를 타고 온 세상을 여행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생명의 노래를 들려줄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만국 공통어인 음악은 문화와 국경과 언어를 초월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글로벌 경제 위기, 날마다 넘쳐나는 사건·사고, 이기주의 팽배…. 요즘처럼 사회가 각박한 시기에는 영혼을 위로해주는 음악의 힘이 더욱 절실합니다. 생명의 노래로 지구촌 전역을 따뜻하게 비추며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시키라고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라디오 방송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을 허락해주신 듯합니다.

저희 꿈은, 뉴송 라디오를 통해 매일매일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의 노래를 들려주며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엘로힘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부디 더 많은 청취자들이 새노래를 들으며 희망을 되찾고 영혼의 생명을 얻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희는 처음 마음을 잊지 않고 언제나 겸손과 섬김의 자세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이루겠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도 세상을 감동으로 물들일 소식들이 뉴송 라디오로 한가득 날아왔겠지요? 밤 10시, ‘ON AIR’ 전광판에 불이 들어오면 설렘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새노래의 볼륨을 높이고 마이크를 잡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뉴송 라디오 청취자 여러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