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세계를 바라보자

1839 읽음

우리는 이 땅에서 하늘 본향을 그리워하며 나그네 세월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육신의 옷을 입고 눈에 보이는 한정적인 세계에 갇혀 있다 보면 때로 우리의 마음과 정신은 표면적이고 육신적인 일에 몰두하여 영적 세계를 바라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결코 믿음이 자라지 않을뿐더러 하나님의 섭리도 깨닫지 못하고, 또 가지고 있던 믿음마저 서서히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그래서 믿음의 선지자들은 우리의 온전한 믿음을 위해 보이지 않는 세계의 존재에 대하여 일깨워주며 보이지 않는 세계가 영원한 세계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고후 4장 18절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잘 믿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서는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기가 쉽지 않은 이유도 영적 세계가 우리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낙타 발자국과 하나님의 존재

어떤 상인 둘이서 사막을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전혀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못하는 무신론자였습니다.

두 사람은 지루한 여행을 하던 중 하루는 하나님의 존재 여부를 두고 심각한 토론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은 “하나님은 분명히 계신다” 하고 또 다른 한 사람은 “하나님은 결코 계시지 않는다” 주장하며 팽팽한 논쟁이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계시면 보여 달라, 틀림없이 존재한다면 우리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무신론자의 주장이 우세한 가운데 날이 저물고 사막에서 밤을 맞게 되었습니다.

두 상인은 낙타를 말뚝에 묶어 두고 사막에서 유숙하기 위해 천막을 쳤습니다. 그리고 피곤한 몸을 누인 채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눈을 떠보니 묶어 두었던 낙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끝없는 모래뿐인 사막에서 유일한 교통수단인 낙타를 잃었다는 것은 큰 위기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낙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때 무신론자의 눈에 낙타의 발자국이 보였습니다. 그는 기쁨에 넘쳐 낙타를 찾았노라고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에 하나님을 믿는 상인은 무신론자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낙타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발자국을 보시오. 발자국만 따라가면 낙타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발자국일 뿐이지 낙타가 아니지 않습니까?”

“아니, 발자국을 따라가면 낙타를 찾을 수 있다는 것쯤은 세 살 먹은 어린아이라도 다 아는 이치인데 왜 억지를 부리십니까?”

무신론자는 답답하여 큰 소리로 항의했습니다. 그제야 하나님을 믿는 상인이 정색을 하고 말했습니다.

“당신은 보이지 않는 낙타를 발자국만 보고도 있다 믿으면서 어찌 온 천지에 충만한 하나님의 발자국을 보면서도 그분의 존재를 믿지 못하십니까?”

이렇게 두 사람이 말하고 있을 때 아침 해가 둥실 솟아올랐습니다.

“아침이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저것이 바로 하나님의 발자국입니다!”

상인이 낙타 발자국만 가지고도 그 존재를 인정했던 것처럼 우리 주변에는 무수한 하나님의 흔적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도 하나님의 손길이 닿은 흔적 중에 하나입니다.

태양계 가운데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을 가진 별은 이 지구밖에 없다고들 합니다. 또한 성경을 통하여 살펴보아도 인류에게 구원을 주시기 위해 구원의 섭리를 가지고 창조한 별도 이 지구밖에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하고 가까이 있는 달이나 수성이나 해왕성 같은 별에는 그런 조건이 부여되지 않은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크나큰 구원의 섭리를 펼치시기 위해 지구를 특별히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지구에만 공기를 생산하고 정화시키는 수목과 밀림과 정글을 두셨으며 또 대기권에 오존층을 형성하여 태양으로부터 오는 자외선 등 유해 광선을 차단하고 인류가 살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어 놓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역사하신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잠자리 애벌레의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잠자리는 산란기가 되면 물 위를 낮게 날다가 수면에 꼬리 끝을 스치면서 물속에 알을 낳게 됩니다. 이때 얇은 막에 둘러 쌓인 애벌레는 얼마 후 막을 탈피하여 수중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완전한 수중생물 즉 “수채(水傘)”로서 모래 또는 진흙, 자갈돌, 물풀 등에 집을 짓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성장하게 되면 물 밖 수초 위로 올라가서 애벌레의 허물을 벗고 하늘을 날 수 있는 잠자리가 됩니다. 이렇게 물속에서 살던 잠자리 애벌레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잠자리로 변한다는 것은 엄청난 차원의 변화입니다.

어느 날 잠자리 애벌레가 살고 있는 연못에 개구리 한 마리가 여행을 왔습니다. 개구리는 주위에 모여드는 애벌레들에게 그동안 자신이 여행하며 보았던 아름다운 꽃들과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그리고 벌이나 나비 같은 곤충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었습니다. 또한 물속에 사는 애벌레들이 성장하면 물 밖으로 나가서 아름다운 날개옷을 입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잠자리가 된다는 사실도 알려 주었습니다.

“너희가 지금은 물속에 사는 하찮은 애벌레에 불과하지만 장차 어른이 되면 너희 몸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투명한 날개가 나온단다. 그 날개를 가지고 너희들은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며 이 꽃 저 꽃으로 자유롭게 여행도 할 수 있단다.”

그러나 애벌레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줄곧 연못 물속에서만 살았기에 개구리가 들려준 바깥 세상에 대해서는 조금도 믿으려 들지 않았습니다. 믿을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개구리가 돌아간 후 잠자리 애벌레들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진짜일 것이다.” “아니, 거짓말이다.” 하며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누구든지 개구리의 말처럼 정말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잠자리가 된다면 반드시 물속으로 돌아와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애벌레에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 애벌레는 물 밖의 수초 위로 올라와서 허물을 벗었습니다. 개구리의 말처럼 잠자리의 모습이 되어 하늘을 날 수 있는 투명한 은빛 날개와 바람을 가르는 기다란 꼬리를 갖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물속 생활에서 벗어나 아름답게 변화된 날개를 가지고 이 꽃 저 꽃을 여행하며 향기로운 꽃향기를 맡게 된 것입니다.

보석을 박은 듯 반짝반짝 빛나는 밤하늘의 은하수. 아침이면 밝게 떠오르는 태양, 시원한 바람과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구름, 그리고 코 끝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꽃 내음…. 물속 세계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정경이 펼쳐졌습니다.

잠자리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물속 친구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잠자리가 된 애벌레가 연못에 돌아와 진실을 말해 주기로 했던 약속이 생각났습니다. 잠자리는 자신이 살던 연못으로 돌아가 사실을 알려주려고 애를 썼으나 이미 차원이 다른 존재가 되어버렸기에 물속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

앞의 이야기에서 잠자리 애벌레가 잠자리로 변화되기까지 다른 세계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처럼 우리들도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오며 겪었던 일들이나 경험만을 이해하고 인정합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오셔서 알려주신 천국과 지옥에 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원한 천국으로 데려가시기 위해 일련의 변화를 약속하신 내용이 있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고…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 고전 15장 50∼54절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는다는 것은 장차 우리가 영생체로 변화될 것에 대한 약속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겠다 약속하신 성경 말씀을 더욱 깊이 연구해 보아야겠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요 6장 53∼54절

그러면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 26장 17∼28절

하나님께서는 유월절 떡을 예수님의 살로, 유월절 포도주를 예수님의 피로 인 치시고 유월절을 지키는 자들에게 영생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유월절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룬 성도들이 어느 때에 영광의 모습으로 변화되겠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는 마지막 날입니다. 그날에 우리는 예수님의 영광의 형체와 같이 홀연히 다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살전 4장 13∼18절).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모든 축복의 말씀대로 약속을 받은 자들입니다. 장차 우리가 영광의 옷, 천사의 옷을 입고 홀연히 변화될 그 순간을 생각해 보십시오. 현재는 잠자리 애벌레와 같이 육안으로 보이는 이 세계에 살고 있지만 얼마 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아름다운 하늘 세계에서 새롭고 영화로운 모습으로 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생명의 유월절을 알려 주시고 새로운 생명으로 변화받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신 분이 누구이신지 성경을 통해 살펴봅시다.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 하나님은 복되시고 홀로 한 분이신 능하신 자이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요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 딤전 6장 15∼16절

죽을 몸을 죽지 아니할 몸으로 변화시키실 분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죽지 아니할 영생체는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시기에 우리에게 영생의 길을 알려 주실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밖에는 아무도 그 길을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에게 유월절 진리를 알려 주시고 영원한 생명과 영적 세계인 천국을 허락하셨습니다. 잠자리 애벌레처럼 눈에 보이는 세계만을 고집하지 말고, 장차 우리가 가게 될 영적 세계를 바라보고 그 세계를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미리 준비합시다. 우리들에게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는 소망을 주시고, 또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영생의 진리를 깨우쳐 주신 성령과 신부께 세세토록 영광과 찬양을 돌립시다.